[SPO 이슈] '엇갈린 희비' U-20 여자 남·북한 대표 팀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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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북한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북한은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남북한 여자 축구를 이끌어 갈 각국 U-20 대표 팀, 그들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 한국 : 어려웠던 조편성 + 넘지 못한 '경험 부족'의 벽
한국은 21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 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에 0-2로 지며 대회를 마감했다. 사실상 2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1차전에서 멕시코에 0-2로 진 게 뼈아팠다. '약체' 베네수엘라를 3-0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결국 독일에 무릎을 꿇으며 4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편성이 쉽지 않았다. 우선 '세계 랭킹 2위' 독일은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2010년과 2014년 U-20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세계 랭킹 27위로, 한국(19위)보다 8계단이 낮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역시 한국은 두 팀에 고전하며 2패를 떠안았다.
현지 적응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 노련미가 떨어졌다. 경험 부족이 경기에 나타난 경우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최근 U-17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등 국제 무대 경험이 적다.
기술력도 조직력도 세계 최정상급에 선수들에 밀렸다. 한 번 승기를 내준 경기는 동점 또는 역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나마 멕시코전에서 무기력했던 경기력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해서 조금 나아졌다. 결국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해 나가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위안이다. 정성천 감독 역시 "월드컵을 위한 과정 속에서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얻고 발전하길 바란다"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 D조 결과> 1. 독일 - 3승, 승점 9점 2. 멕시코 - 2승 1패, 승점 6점 3. 한국 - 1승 2패, 승점 3점 4. 베네수엘라- 3패, 승점 0점 |
◇ 북한 : 3전 전승, 13득점 +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더 강하다
북한은 16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북한이 속한 A조도 조별 리그 통과가 수월한 조는 아니다. 오히려 D조 보다 더한 '죽음의 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북한이 세계 랭킹 9위, 브라질이 10위, 스웨덴이 6위다. 파푸아뉴기니만이 세계 랭킹 49위로 최약체급이다.

북한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북한은 지난 10월 요르단에서 열린 U-17(17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5-4) 끝에 우승했다. 대회 전승을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고 이룬 '여자 축구 최초 U-17 2회 우승'이다.
북한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 견줄 정도로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강력한 체력과 조직력은 정신력과 결합돼 후반까지 그 집중을 잃지 않기로 유명하다. 스피드가 빠르고, 체구는 작지만 몸싸움도 적극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은 그 면모를 여실히 보이며 3전 전승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3경기를 모두 이긴 팀은 북한과 독일, 단 2개국 뿐이다.
북한은 오는 24일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미국-멕시코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세계 랭킹 1위' 미국부터 '여자 축구 강호' 일본까지 만만한 상대는 없다. 하지만 최근 U-17 월드컵 우승,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 등 최근 세계 여자 축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북한이다. 북한이 기세를 이어 U-20 월드컵까지 최정상에 오를지, 남은 경기는 3경기 뿐이다.
<FIFA U-20 여자 월드컵 A조 결과> 1. 북한 - 3승, 승점 9점 2. 브라질 - 1승 1무 1패, 승점 4점, 골득실 +7 3. 스웨덴 - 1승 1무 1패, 승점 4점, 골득실 +4 4. 파푸아뉴기니 - 3패, 승점 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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