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경험-소통-끼 앞세운 신태용호, '어게인 2002' 성공할까?
작성일: 2016.11.22 11:56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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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신태용 감독이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2일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19 대표팀 감독으로 신태용 현 A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고 알렸다. 이 위원장은 "U-20 월드컵이 국내에서 벌어지는 대회라 부담이 있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감독을 찾았다. 리우 올림픽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한 경험이 있는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신 감독은 "잘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신임 감독이 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국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성과를 올린 감독이다. 2008년 12월 현역 시절을 보낸 성남 일화(현 성남 FC)에서 김학범 감독 후임으로 감독 대행이 됐다. 2010년 2월 성남의 정식 감독이 된 신 감독은 예산 감축 속에서도 성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2015년 2월 고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맡은 신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당시 U-22 대표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고 불리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신 감독을 중심으로 올림픽 대표팀은 2016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중반부터 내리 세 골을 내주고 2-3으로 패했지만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시원한 경기력을 보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도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남겼다. 비록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1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지만, 조별 리그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기고 멕시코를 1-0으로 꺾으며 세계 무대에도 공격적인 '신태용식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신 감독의 '형님 리더십' 역시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과 20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경기와 훈련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리우 올림픽 팀 주장 장현수는 신 감독에 대해 "편안한 형이라 느낄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감독의 편안한 소통 스타일은 어린 선수들과 친밀한 관계 형성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선수 기용 역시 장점이다. 신 감독은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황희찬을 발탁했다. 당시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진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오스트리아 2부 리그 리퍼링에서 임대 생활 중이었다. 신 감독은 2015년 10월 황희찬을 직접 불러 테스트한 뒤 올림픽 본선 무대까지 함께 했다. 지금 황희찬은 A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신 감독은 U-19 대표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도 "경기를 봤을 때 신체 조건도 좋고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더 가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U-19 대표팀엔 FC 바르셀로나 소속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와 국내에서 활약하는 조영욱, 강지훈 등 뛰어난 공격 요원이 많다. 신 감독이 다시 한번 빠르고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내년 FIFA U-20 월드컵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벌어진다. 신 감독은 "대회가 국내에서 열려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200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험과 소통능력에 '끼'까지 갖춘 신 감독이 내년 또 한번 축구 열풍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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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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