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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C] 전세기 띄우는 협회, 본선 진출 위해 '칼' 갈았다

작성일: 2016.11.23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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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칼을 갈았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이 거론한 지원은 크게 두 가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칭스태프 보강과 경기 외적인 지원이다. 외적인 지원은 다름 아닌 전세기다.

먼저 축구협회는 2명의 코칭스태프를 보강한다. 신태용 전 A대표팀 코치가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공석이 생겼다. 이 위원장은 "수석코치급 1명과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를 보좌할 체력 담당 코치 1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석코치급은 외국인 선임 계획을 확정했고 체력 담당 코치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후보군을 잡았다.

신태용 U-19 신임 감독의 공백을 2명의 코치 보강으로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단순 코치가 아닌 '수석코치'급 임을 분명히 했다. 대표팀은 5경기째 치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전술 부재를 지적받았다. 최근 치른 우즈베키스탄전(2-1 승)까지 이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이겨도 시원스럽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전술로 도마 위에 올랐다.

보통 수석코치는 팀의 전술, 전략에 깊게 관여한다. 대표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전술 부재 논란에 수석코치급 코치 선임이라는 선택을 했다. 새로 부임할 코치가 이름값이 높은 외국인일 경우 축구팬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례도 있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경험이 부족한 홍명보 감독(현 항정우 그린타운 FC)을 보좌하기 위해 네덜란드 출신 톤 뒤 샤티니에 코치를 선임했다. 네덜란드의 SV 스파켄불그, FC 위트레흐트 등에서 지휘봉을 쥔 경험이 있는 '감독급' 코치였다. 결과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실패했지만 샤티니에 코치 선임에 대한 여론은 나쁘지 않았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전세기 사용이다. 이 위원장은 "A조에서 전세기를 타지 않는 팀은 시리아와 한국 뿐이다. 선수들을 위해 전세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세기를 타지 않은 팀은 이 위원장의 말대로 한국과 시리아, 두 팀이다. 한국에 원정온 중국과 우즈베키스탄도 전세기로 편하게 입국했다.

이 위원장은 남은 최종 예선 5경기에서 대표 선수들의 소속팀과 긴밀히 협의해 소집 훈련 기간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을 위한 편의를 최고 수준으로 보장하겠다는 의견이다. 이런 일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지금껏 그렇게 하지 않았다. 줄곧 월드컵 예선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협회가 칼을 갈아 꺼내 들었다. 대표팀에 경기장 안팎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제 '슈틸리케호'가 협회의 지원에 화답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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