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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결산③] K리그 역사에 남을 서울-전북의 역대급 우승 경쟁

작성일: 2016.11.23 09:4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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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은 2016 K리그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16 K리그에서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은 K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두 팀은 시즌 중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울은 시즌 중반 감독이 교체되며 흔들렸고 전북은 ‘심판 매수’ 논란으로 승점이 삭감됐다. K리그 역사에 남을 만큼 치열했던 두 팀의 우승 경쟁을 재조명했다.

 

◇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흔들린 서울...'승점 삭감' 전북
 
5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서는 전북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지면 탈락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멜버른 빅토리와 경기를 앞두고 나온 전북의 ‘심판 매수’ 논란에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그러나 전북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실망한 팬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은 잘 알고 있었다. 전북의 K리그 무패 행진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서울은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사령탑이 교체됐다. 2012년부터 팀을 이끈 최용수 감독이 6월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으면서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황 감독이 이끈 서울은 쉽게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황 감독 부임 이후 서울은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선두 전북과 차이가 점차 벌어졌다. 이대로 K리그 우승 경쟁은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승점을 줄였다. 심판 매수 논란이 발생한 지 약 4개월 지난 9월 부산지법은 2013년 심판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전북 스카우트 A 씨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심판 매수 혐의가 확정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북 구단에 벌금 1억원과 승점 9점 삭감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K리그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눈앞에 둔 전북은 2위 서울과 승점 차가 5점으로 줄었다.
 
▲ 허무하게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 ⓒ곽혜미 기자

◇ 막판 서울의 맹추격...최종전 황선홍 감독의 승부수
 
승점이 삭감된 전북은 분위기가 침체됐다. 상위 스플릿에 돌입한 전북은 무패 행진이 33경기에서 멈췄다. 반면 서울은 34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기며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다. 서울 황 감독은 “전북의 결과는 신경 쓰지 않겠다. 눈앞에 놓인 경기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며 '하루살이'를 살기 시작했다.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한 서울은 시즌 막판 5승 2무를 기록했고 전북과 최종전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전북과 최종전이 열리기 전 서울은 전북과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1승 4패로 열세였다. 전북은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다. 반드시 전북을 꺾어야 우승할 수 있는 서울은 승부수를 던졌다. 황 감독은 ‘득점 2위’ 아드리아노가 아닌 ‘신예’ 윤승원(21)을 선발로 내세웠다. 23세 이하인 윤승원을 투입해 교체 카드를 3장 모두 사용하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다. 이번 시즌 첫 출전한 윤승원은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날렸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윤승원은 전반 37분 박주영과 교체됐다. 체력을 아낀 박주영은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서울은 우승을 차지했다. 황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황 감독은 “내년에는 더 완벽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전북은 2016년 K리그에서 2패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승점 삭감에 발목이 잡혔다. 
 
 
◇우승은 어제 내린 눈
 
K리그 최종전 후 전북은 심기일전했다. 지난 19일 열린 알 아인(UAE)과 ACL 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기며 10년 만의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26일 알 아인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잘 마무리해 반드시 우승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의 시즌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은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전이 남아 있다. FA컵 결승 1차전은 27일 치러진다. 서울은 올시즌 리그와 FA컵 2연패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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