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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반전' 수원-'유종의 미' 서울, 예측할 수 없는 '슈퍼파이널'이 온다

작성일: 2016.11.23 11:2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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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 팀 FC 서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올해 한국 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맞붙는다. 이른바 '슈퍼매치'로 불리는 두 팀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과 서울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FA컵 우승자가 결정된다. '슈퍼매치'의 두 라이벌이 결승에서 만나 '슈퍼파이널'이 완성됐다.
 
두 팀이 겨룬 86번 맞대결에서 수원이 34승 24무 2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서정원 감독이 수원에 부임한 2013시즌 이후 15번 맞붙었고 서울이 8승 4무 3패로 우위에 섰다. 지난 8월 13일 황선홍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뒤 첫 맞대결에서도 서울이 1-0으로 이겼다.
 
 
◇반전 꿈꾸는 수원
 
수원은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8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난히 경기 후반에 내준 동점골이 많았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성적도 떨어졌다. 2년 연속 2위의 위용은 사라지고 하위 스플릿에서 강등 전쟁을 치러야 했다. '명가'의 자존심도 크게 상했다.
 
리그에선 부진했던 수원이지만 FA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수원은 자력으로 내년 ACL 무대에 나설 수 있다. 확실한 동기 부여다. 올 시즌 수원은 ACL에서도 상하이 상강, 멜버른 빅토리에 밀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후반기 '해결사'로 떠오른 조나탄에 대한 기대가 크다. K리그 '도움왕' 염기훈과 권창훈의 공격력도 기대할 만하다. 이정수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이 자리 잡으며 수비력과 공격 전개에 안정감도 더했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 뒤 3승 2무로 좋은 성적을 거둬 FA컵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부진한 시즌을 보냈던 수원 서정원 감독은 반전을 꿈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종의 미' 서울
 
서울 황선홍 감독은 FA컵 4강 부천전을 앞두고 "눈앞에 있는 1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10월 15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FA컵 4강전과 전북과 ACL 4강전을 포함해 3,4일 간격으로 7경기를 치렀다.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어느 한 경기도 포기하지 않았다. 
 
매 경기에 집중한 서울은 전북과 끝까지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였다. 끝내 최종전에서 전북을 1-0으로 꺾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뤘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돌풍의 팀' 부천을 4강전에서 1-0으로 꺾으며 FA컵 우승에도 도전하게 됐다. 서울은 FA컵까지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기세다.
 
황 감독 부임 뒤 서울은 포백 전술을 장착하며 전술적 변화가 있었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세종은 투톱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맹활약했다.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윤일록은 '돌격대장'으로 서울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데박 트리오(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의 공격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시즌 말 보여준 저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 뒤 FA컵과 ACL을 포함한 7경기에서 6승 1무를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신력이 좌우하는 라이벌전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1995년 말 수원의 창단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 안양에 연고를 뒀던 서울과 수원은 '지지대'를 두고 수도권 라이벌로 통했다. 김호와 조광래 두 지도자의 관계, 현 수원 서정원 감독의 이적을 두고 소송을 벌이는 등 오랫동안 대립각을 세웠다.
 
라이벌전에선 때로 전력 차가 무의미하다. 선수들은 체력을 남기지 않고 모두 쏟는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기술을 압도하기도 한다. 선수들간 신경전은 물론 경기장 내외에서 코칭스태프, 팬까지 기세 싸움을 벌인다. 이런 라이벌전 특유의 압박감 속에서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서울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두 팀의 경기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에서 두 팀 모두 승리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과 서울이 벌이는 각본 없는 드라마는 두 경기에서 결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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