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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선제골', 전북의 ACL 우승 결정할 키 포인트

작성일: 2016.11.23 10:34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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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이동국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선제골' 여부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2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하자비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알 아인과 2016년 ACL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동국의 결정적인 활약이 있었다.

전북은 후반 18분 알 아인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최강희 감독은 미드필더 김보경을 빼고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득점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이동국은 후반 24분 레오나르도의 골을 도왔고 후반 30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페널티킥을 이끌었다. 이동국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뛰어든 김신욱을 알 아인 수비수가 잡아당겼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해 2-1로 역전했고, 이 스코어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다.

경기 후 이동국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반드시 득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김신욱이 잘 움직여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고 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차전을 앞두고 이동국은 선제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동국은 "2차전에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상대가 급하게 나올 것이다 .극단적인 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상대가 그렇게 나와준다면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된다. 하지만 득점은 필수다. 홈에서 알 아인에 1골을 내줬다. ACL은 두 팀의 1, 2차전 합계 점수가 같을 경우 원정 다득점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만약 전북이 0-1로 지면 우승은 알 아인의 차지가 된다는 뜻이다.

알 아인이 먼저 득점할 경우 서아시아 축구 특유의 '잠그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국 팬이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침대 축구'를 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전북의 선제골은 필수다. 전북이 선제골을 넣으면 알 아인도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

전북이 1차전에서 실점하지 않고 이겼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이 좀 더 편했겠지만 결과는 차선의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동국의 말처럼 상대는 1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 그 틈만 잘 노린다면 선제골은 물론 추가 득점도 가능하다.

전북은 2차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득점하지 못하면 상대에게도 골을 주지 말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선제골'이 10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키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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