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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황희찬 부상-부진, 소집 후유증 막을 방안은?

작성일: 2016.11.24 10:45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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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소집 일정을 마친 뒤 부상으로 소속팀의 전열에서 이탈했다. 손흥민(토트넘)은 부진에 빠져 있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 '소집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23일(한국 시간) 기성용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오른발 세 번째 발가락이 부러져 2주 결장이 예상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전(2-1 승) 후 소속팀에 복귀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나온 부상 소식이다.

구자철도 마찬가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17일 구자철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디리크 슈스터 감독은 "구자철의 결장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있다"며 장기 부상을 걱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기성용과 달리 소속팀으로 돌아간 후가 아닌,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중 다쳤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경기를 마친 후 근육 통증이 있었고 19일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0-0 무승부)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당초 결장이 예상됐지만 출전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캐나다와 평가전(1-0 승)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에서 발등 부상으로 이번 소집 기간 열린 두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청용은 발등을 두 바늘 꿰맸고 휴식을 취하며 경기 출전을 노렸지만 끝내 나서지 못했다.

'결이 다른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부상의 늪을 피해 가지 못했다. 황희찬은 캐다나와 평가전에 교체 출전해 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할 최종 23인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가 조기 복귀를 요청해 돌아갔다.

▲ 손흥민(왼쪽) ⓒ 곽혜미 기자

부상에 이어 부진도 있었다. 손흥민은 대표팀 복귀 후 첫 경기인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나코(프랑스)와 조별 리그 5차전에 출전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후반 19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정 '9월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활약했지만 대표팀 소집 후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3-2로 이긴 카타르와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후 상승세가 꺾였고 10월 한 달간 부진했다. 불과 한 달 전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캐나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팀 전체가 좋지 못했다"며 부상과 부진은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돌아가 치른 첫 경기에서 마치 카타르전 복귀 후 손흥민을 재연하는 듯한 경기가 또 나왔다. 대표 팀 복귀 후 부진, 혹은 부상에 따른 후유증이다.

대표팀 경기 후 소속팀에 돌아갈 경우 부상이나 부진은 피할 수 없다. 단순한 친선경기도 아닌 월드컵 예선이다. 매경기가 중요하다. 당시 선수들은 조 3위로 처진 상황에서 전술 부재, 수비 문제에 대한 비판에 시달리며 경기에 나섰다. 부담 속에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선수들간에 치열한 몸싸움과 신경전까지 일어났다. 

체력적으로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에 짧은 소집 일정 때문에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부상과 부진이라는 후유증이 생긴 건 당연했다.

다행히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내년 3월에 시작해 당분간 시간은 벌었다. 그러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악순환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1위 이란에 승점 1점 뒤져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1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외국인 수석코치와 함께 피지컬 트레이너를 보강하는 한편 소속팀에 협조를 구해 소집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수 보호와 최상의 경기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심의 결과로 보인다.

'슈틸리케호'가 강행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본선 직행이라는 최대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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