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이저리그 결산 (4)-'예상대로' 흘러간 NL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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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내셔널리그(AL) 동부지구는 큰 이변 없이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시즌 초반부터 탄탄한 전력을 갖춘 워싱턴 내셔널스가 1위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뉴욕 메츠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 부상으로 무너지며 한때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2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와일드카드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를 사고로 잃으며 추격의 고삐를 놓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리빌딩에 전념하며 2016년 성적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 최고의 팀 - 워싱턴 내셔널스
2015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워싱턴은 83승 79패(승률 0.512)로 뉴욕 메츠에 7경기 뒤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브라이스 하퍼가 NL(내셔널리그) MVP가 됐지만 뒤를 받쳐 줄 타자가 없었고, 불펜은 NL에서 3번째로 많은 23번의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절치부심한 워싱턴은 지난해보다 12승을 더하며 N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성적은 95승 67패. 선발진은 지난해 한 명도 없었던 15승 투수가 3명(맥스 슈어저 20승, 태너 로어크 16승,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15승)으로 늘어났다. 불안했던 마무리 자리는 시즌 중반 마크 멜란슨을 영입하면서 고민이 해결됐다. 불안했던 조나단 파펠본(2승 4패 19세이브 3블론 세이브 평균자책점 4.37)과는 달리 멜란슨은 이적 후 17세이브(1블론 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을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FA로 영입한 다니엘 머피는 타율 0.347 25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팀의 간판인 하퍼가 지난해 타율 0.243 24홈런 86타점에 부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짐을 나눠 들었다. 30홈런을 넘긴 거포는 없지만 6명의 타자가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NL 팀 홈런 4위(203개)에 올랐다.
새로운 얼굴의 활약도 빛났다. 벤 르비어(타율 0.217 2홈런 24타점)의 부진으로 중견수 자리를 차지한 트레아 터너(23)는 단 73경기를 뛰면서 타율 0.342 13홈런 40타점 33도루의 뛰어난 기록을 남기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 최악의 팀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6년 리빌딩으로 방향을 잡은 애틀랜타의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시즌 전부터 필라델피아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으로 꼽혔던 애틀랜타는 전반기 가장 적은 승리(31승)를 거두며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8위(4.32)로 괜찮았지만 전반기 ML 최하위의 팀 타율(0.237)을 기록한 타선이 문제였다. 프레디 프리먼(전반기 타율 0.286 16홈런 34타점)이 활약했지만 그야말로 '고군분투'였다.
암울했던 애틀랜타의 타선에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다.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맷 켐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켐프는 이적 후 56경기에서 타율 0.280 12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9월에만 타율 0.337 9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애틀랜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켐프가 합류하면서 중심이 잡힌 타선에 신인 댄스비 스완슨(22)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2015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의 스완슨은 기대 이상의 타격(38경기 타율 0.302 3홈런 17타점 3도루)와 안정적인 수비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전반기 부진했던 엔더 인시아테, 닉 마카키스까지 살아나면서 애틀랜타의 타선은 후반기 ML 팀 타율 3위(0.277)에 오르는 반전을 일으켰다.
최악의 전반기를 보낸 애틀랜타는 후반기 5할 승률(37승 35패 승률 0.514)에 성공했다. 특히 9월 이후 18승 10패를 거두며 컵스, 메츠(18승 11패)를 제치고 NL 승률 1위(승률 0.643)에 오르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최고의 선수 - 맥스 슈어저 (워싱턴 내셔널스)
지난해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슈어저는 이적 첫 해 14승(12패)을 거두며 아쉽게 5년 연속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2.79로 데뷔 후 가장 낮았으며 가장 많은 228⅔이닝을 던지며 4번의 완투와 3번의 완봉을 기록했다.
2016년 슈어저는 지난 시즌 부족했던 득점 지원(9이닝당 득점 지원 4.09→5.36)이 늘어나면서 한결 쉽게 승리를 쌓았다. 후반기 15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두며 NL에서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았다. NL 다승(20승), 이닝(228⅓이닝), 탈삼진(284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베이스볼레퍼런스)은 6.2로 NL 투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평균자책점(2.96)은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졌지만 NL 8위의 좋은 기록이었다.
슈어저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17일(한국 시간) 2016시즌 NL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92점을 받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팀 시카고 컵스의 존 레스터(102점)와 카일 헨드릭스(85점)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슈어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 수상에 성공하며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 최악의 선수 - 라이언 하워드 (필라델피아 필리스)
하워드는 올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NL를 대표하는 '고연봉 저효율'의 대표적인 선수다. 2005년 신인왕, 2006년 MVP가 된 하워드는 4시즌 연속(2006~2009년) 40홈런-130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0년 5년 1억 3800만 달러(2012~2016년)의 연장 계약을 맺은 뒤 꾸준히 성적이 떨어졌다.
2014년(0.223)과 2015년(0.229) 끝없는 추락에도 2할대를 지켰던 타율은 2016년 마침내 1할대로 떨어졌다. 0.196의 타율은 350타석 이상 타자 가운데 2번째로 낮은 기록이었다. 최하위 데릭 노리스는 0.186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적었지만 삼진은 114개나 당했고 타석당 삼진 비율은 데뷔 후 2번째로 높은 31.5% 였다. 2012년은 33.9%
여전한 파워로 25개의 홈런을 때려 냈지만 득점권(타율 0.208)에서 약했고 왼손 투수를 상대(타율 0.121)로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팀의 미래로 성장한 토미 조셉에게 밀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고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옵션(2017년 2300만 달러)이 실행되지 않으며 2004년부터 13년 동안 뛰어온 필라델피아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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