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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전북 김형일의 투혼 "또 가격당해도 똑같이 한다"

작성일: 2016.11.25 10:39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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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수비의 핵 김형일(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수 김형일은 세련된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대의 기를 꺾고 질리게 만드는 데 이만한 파이터가 없다.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 알아인(UAE)과 경기를 앞두고 김형일은 발목 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형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책을 맡았고 알아인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대인 방어한 최철순과 함께 상대 공격력을 최소화하는데 이바지했다. 
 
김형일은 "(최)철순이가 오마르를 따라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수비라인까지 내려가는 빈도가 높았고 때문에 나는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사전 미팅 때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역할이었다"라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부상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마다 투혼을 발휘하는 김형일의 진가는 지난 9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ACL 8강 2차전에서 드러났다. 전북 골문으로 향하는 볼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날리다 상하이 루웬준의 발에 안면을 제대로 가격당했다. 쓰러졌던 김형일은 바로 일어났다. 팀 동료를 독려했고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전북은 이날 5-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알아인과 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0년 만에 ACL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다. 김형일의 각오가 남다르다.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서 결장했던 수비 파트너 조성환이 돌아온다. 2차전 선발 출장이 유력한 J리그 득점왕 출신의 더글라스를 완벽하게 봉쇄하고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오마르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게 우승을 위한 김형일의 미션이다.
 
김형일은 "상하이와 8강전에서 얼굴을 제대로 맞았다.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 바로 일어났고 팀 동료를 독려했다"며 "알아인과 결승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알아인은 홈경기에서는 더글라스를 선발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비 비중이 더 높아질 것 같다. 상하이전과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그 때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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