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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결산⑦] 사퇴·경질·자격증 촌극까지...바람 잘 날 없었던 사령탑

작성일: 2016.11.27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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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도중 교체된 감독만 해도 절반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50%. 딱 절반이다. 지난 봄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던 K리그 클래식 12팀 감독 가운데 6명만 온전히 시즌을 마쳤다.

2016년 K리그 클래식 사령탑의 한 시즌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사퇴와 경질로 시끄러웠고, P급 자격증을 둘러싸고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어졌다. 여전히 사령탑의 거취는 바람 속에 있다. 울산 현대, 상주 상무가 신임 감독을 맞았고 성남 FC도 조만간 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2016년 K리그를 '감독 교체' 키워드로 살펴봤다.

 

◇ 시즌 도중 바뀐 감독만 6명...'절반이 교체'

성적 부진으로 인한 사임 또는 경질부터 P급 지도자 자격증으로 시작된 보직 변경, 그리고 계약 해지까지. 올 시즌 감독 교체는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리그 시작 3개월여만에 '중도 하차' 감독이 나왔다. 2위를 달리던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6월 22일 FA컵 16강전 안산 무궁화와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무대를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서울과 계약을 해지했다.

리그가 중후반으로 치달으면서 성적 부진의 책임을 떠안고 물러난 감독들이 줄줄이 나왔다. 8월에는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리그 최하위까지 처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9월에는 김학범 성남 FC 감독과 최진철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구단과 헤어졌다.

10월에는 멀쩡한 감독이 P급 지도자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스플릿A 5경기에 대한 출사표를 밝힌 지 이틀 만에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은 수석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

▲ ⓒ김종래 디자이너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유달리 올 시즌 많았다는 건 '팩트'다. 2015년 K리그 클래식에서는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만 시즌 도중 감독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2014년 역시 마찬가지다. 강등권에 처진 경남과 성남만 지휘봉을 넘겼다. 

시즌 끝이라고 감독 교체 바람이 잦아든 건 아니다. 올시즌 리그를 4위로 마치고도 울산 윤정환 감독은 팀과 이별을 선택했다. 다음 시즌은 김도훈 전 인천 감독이 지휘할 예정이다. 스플릿 A 진출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쓴 상주 상무는 김태완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맞았다. 여전히 대행 체제에 있는 인천과 성남은 조만간 새 감독에게 팀을 맡길 예정이다.

 

◇ 인천 웃고, 성남 울고...감독 교체 팀의 희·비

하나 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감독을 교체했지만, 최종전을 마치고 받아든 성적표는 너무도 달랐다. 10여일 간격으로 감독을 교체한 인천과 성남의 희비는 가장 극명하게 갈렸다. 인천은 웃었고, 성남은 울었다.

12위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인천 이기형 감독 대행은 10경기에서 무려 승점 21점을 쓸어담으며 리그를 10위로 마쳤다. 6승 3무를 거두는 동안 단 한 번 졌다.

7위를 달리던 성남은 감독 교체 이후 11위로 주저 앉았다. 구상범 대행 체제에서 성남은 1승 2무 6패를 기록했다. 'K리그 최다 우승팀(7회)' 성남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강원 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져 구단 사상 첫 강등이 확정됐다.

▲ K리그 7회 우승 팀 성남이 강등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P급 자격증이 뭐길래...'바지 감독' 논란 그리고 그 후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둔 촌극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규정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감독 정상화'가 논의 중이다.

AFC는 2017년부터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감독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ACL 출전 가능성이 있었던 제주와 전남이 P급 자격증이 없는 조성환 감독과 노상래 감독을 부랴부랴 수석코치로 보직변경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바지 감독' 논란이 인지 1개월 여. AFC가 규정 완화를 결정했다. 12월 시작하는 P급 지도자 자격증 교육에 등록했고 AFC에서 인지한 경우엔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췄다고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조성환 수석코치와 노상래 수석코치는 이 규정에는 부합한다. 두 사람은 내달 P급 지도자 자격증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구단에서는 다시 두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올리는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바지 감독' 논란은 12월 중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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