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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조진호, '명기 부산'의 부활을 꿈꾸는 사나이

작성일: 2016.11.26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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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부산 조진호 신임 감독이 축구 명가의 부활을 꿈꾼다.

부산은 25일 조진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조 감독은 다음 시즌 부산의 클래식 승격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부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 중 한 팀이다. 전신인 대우 로얄즈 시절 네 번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명가로 자리잡았다. 1997년 대회 전관왕을 차지하는 등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 이민성(현 창춘 야타이 코치), 안정환(은퇴) 등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했다. 한때 '마니산'이란 이름으로 귀화한 라디보예 마니치(은퇴)는 K리그를 거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부산 아이파크로 팀 이름이 바뀐 뒤 2005년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성적이 떨어지자 팬도 부산을 외면했다. 결국 2015년 리그 11위로 강등이 확정됐고 올해 승격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조 감독도 명가 부산의 부활을 목표로 삼았다. 조 감독은 취임 발표 후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부산은 축구 명문팀이다.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1차 목표는 클래식 승격이다. 조 감독은 "부산이 클래식 팀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해 내후년 K리그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부산의 클래식 승격은 물론 승격 후 선전도 다짐했다. 더불어 조 감독은 "부산 축구팬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말을 남겼다.

부산의 재건을 위해 조 감독 만큼 매력적인 카드는 없다. K리그에서 검증된 지도자다. 2014년 대전을 클래식으로 승격시켰고 올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상주를 상위 스플릿에 진출시켰다. 시민 구단인 대전, 군팀인 상주에서 성적을 냈다. 타 구단에 비해 지원이 넉넉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시민 구단이나 군팀보다 안정적인 기업 구단인 부산을 지휘한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조 감독의 부임과 함께 이정협의 복귀도 주목할 점이다. 이정협은 울산 현대 임대 계약이 만료돼 부산으로 복귀한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보다 큰 무대인 클래식,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조 감독은 이정협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감독은 "다음 시즌 이정협과 반드시 함께 하겠다"며 "챌린지에서 뛴다고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정협이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것도 2015년 챌린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정협이 챌린지에서 활약한다면 본인도 대표팀에 합류하고 대표팀 경기력도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정협에 대한 보완점도 제시했다. 조 감독은 "이정협은 신체 조건도 좋고 몸싸움, 활동량도 좋은 선수다. 다만 문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이를 잘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항하는 부산호에 조진호 감독이 선장으로 승선했다. 부산이 승격 실패의 아픔을 딛고 조 감독과 함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축구 팬의 눈과 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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