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조별 리그 결산⑤] '전원 16강' 스페인 클럽, 4시즌 연속 UCL 우승 도전
작성일: 2016.12.08 11: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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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의 32강 조별 리그가 막을 내렸다. 조별 리그를 치른 스페인 클럽은 모두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 '빅이어'를 향한 여정을 이어 간다.
스페인 클럽은 UCL에서 최근 10시즌 동안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가 3번(2008-09시즌, 2010-11시즌, 2014-15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2번(2013-14시즌, 2015-16시즌) 우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우승을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T 마드리드 3팀은 최근 3년 동안 8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다.
이른바 '빅 3'에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가 2016-17시즌 UCL 32강에 합류했다. 32강 조별 리그에 오른 4개 스페인 클럽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바르셀로나와 AT마드리드가 조 1위로,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스페인 클럽을 만나지 않고,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망,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이 조 2위를 차지한 경우가 많아 4팀 모두 8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4위 비야레알만 AS모나코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걱정없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선전은 놀랍지 않다. 각각 이 시대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의 강자 도르트문트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미드필더들이 줄줄이 부상해 전열에 이탈해 '공격적인 중원'을 꾸렸던 레기아 바르샤바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16강에서 각 조 1위 팀 중 한 팀을 만나는데, 오히려 조 1위가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면 불운을 탓해야 할 정도다.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이 건재한 바르셀로나도 걱정은 없었다. 조별 리그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4차전에선 1-3으로 역전패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실력을 증명하며 나머지 셀틱과 묀헨글라트바흐에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모두 이겼다. 메시는 조별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AT 마드리드의 선전 - 진화한 시메오네 감독
AT 마드리드의 선전은 예상보다 더 눈부시다. 분데스리가의 '지존'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D조에 포함됐지만 5승 1패(승점 15점)로 조 1위로 16강에 갔다.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뮌헨에 1-0으로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AT 마드리드에 '두 줄 수비' 전술과 역습 전술을 정착시켰다. 수비에 집중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제한적인 기회를 살려 득점하는 것이 AT 마드리드의 전략이다. AT 마드리드는 전 유럽에서 가장 '실리 축구'를 잘 펼치는 팀이다. 뮌헨과 맞대결에선 기존 플랜 A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쳤다.
이번 시즌엔 AT 마드리드의 전략이 진화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 시메오네 감독은 '전방 압박'을 플랜 B로 삼았다. AT 마드리드는 로스토프, PSV아인트호벤처럼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만나선 전방 압박하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원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칠 때도 간결한 터치를 바탕으로 한 공격 전개를 하는 데 장점을 보였기에 의외로 AT 마드리드의 공격적 변신은 잘 어울렸다.
◇삼파올리의 세비야, 짜임새 있는 경기력
세비야는 3승 2무 1패(승점 11점)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 리그 5차전에서 유벤투스에 1-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5차전을 빼면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수비력이 대단했다.
유로파리그 3년 연속 우승을 이끈 에메리 감독이 떠났지만 삼파올리 감독의 부임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삼파올리 감독은 끊임 없이 전진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세비야에 잘 정착시켰다. 전방부터 끊임없이 압박하고 공을 빼앗은 뒤엔 간결하게 반격한다. 워낙 많이 뛰는 축구를 펼쳐 체력 문제가 지적되곤 하지만 지금까진 프리메라리가에서 3위를 달리며 효과를 보고 있다.
삼파올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선 다소 전략을 수정했다.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걸렸던 올림피크 리옹과 조별 리그 6차전에서도 수비력을 바탕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카우트 시스템과 유소년 육성
물론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스페인 클럽들도 거액의 이적료나 연봉을 지불하며 최고의 선수를 영입한다. 스페인 클럽이 갖고 있는 선수 육성과 스카우트 체계도 성적에 큰 도움이 됐다.
스페인 클럽은 훌륭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 클럽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무분별한 유소년 선수 영입을 막기 전까지 전 세계 유망주를 빨아들이기도 했다. FC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축인 메시, 이니에스타, 피케 등이 라 마시아 출신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카르바할, 나초, 바스케스 등을 직접 길러냈다.
동시에 스페인 클럽들은 뛰어난 스카우트 시스템으로 유망 선수를 영입해 성적을 내고 있다. 주로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아메리카의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해 효율적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 세비야는 '거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매년 핵심 선수를 비싼 값에 팔고 유망주, '저 비용 고 효율' 선수들을 영입해 성적을 유지했다. 아구에로, 팔카오 등 특급 공격수들은 AT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전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금수저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스페인 구단들은 오랫동안 쌓아온 스카우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존법을 찾았다.
여기에 중계권료 분배 방식이 바뀌면서 스페인 클럽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 별로 중계권을 협상하는 것에서 프리메라리가 전체가 중계권을 거래하고 50%는 구단들이 균등하게 분배하고 50%는 성적과 인기도에 따라 나누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중소 구단들의 재정에 도움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최근의 AT 마드리드들 제외하고도 세비야, 비야레알, 애슬래틱 빌바오 같은 팀이 점차 유럽 무대에서도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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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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