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아쉽게 놓친 개인종합 메달 왜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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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명이 길지 않은 리듬체조 종목의 특징을 생각할 때 손연재의 활약은 꾸준하다. 5~6년 전만해도 손연재는 시니어 대회 출전 선수들 중 가장 어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즐비하다.
러시아 트리오인 마르가리타 마문(20)과 야나 쿠드랍체바(18) 그리고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7)는 모두 손연재보다 어리다. 또한 메달 경쟁자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2, 벨라루스)와 안나 리자트디노바(22, 우크라이나)는 손연재보다 한 살 위고 마리나 두룬다(18, 아제르바이잔)도 어린 선수다.
이들은 현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쿠드랍체바는 개인종합 총점 75.9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73.800점을 받은 마문이 차지했고 72.450점을 기록한 스타니우타가 그 뒤를 이었다.
손연재(72.050)는 0.400점 차로 아깝게 4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4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열린 곤봉 종목에서 18.150점 리본에서는 17.950점을 받았다. 후프와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2종목 합계 35.950점으로 중간 순위 3위에 올랐다. 곤봉에서 18점을 돌파했고 리본에서는 17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았지만 스타니우타의 뒷심은 무서웠다.
스타니우타는 개인종합 곤봉(18.200)과 리본(18.350)에서 높은 점수를 챙기며 손연재를 추월했다. 손연재는 자신의 새로운 프로그램 난도를 높이며 올 시즌을 대비했다. 아직 새 프로그램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았기 때문에 자잘한 실수가 나오고 있다.
손연재가 철저하게 대비한 것처럼 세계의 강호들도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았다. 스타니우타는 곤봉과 후프에서 괄목할만한 연기를 펼치며 개인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의 투톱인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손연재를 비롯한 상위권 선수들과 러시아 선수들의 레벨은 다르다. 쿠드랍체바와 마문이 큰 실수로 무너지지 않으면 쉽게 이들의 벽을 넘기 어렵다.

일본 선수들의 성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2년 전만해도 월드컵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하야카와 사쿠라(18)는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69.000점을 받으며 8위에 올랐다. 미나카와 카호(18)도 67.450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넘을 수 없는 러시아의 에이스들이 손연재의 앞에 버티고 있다. 또한 기존의 경쟁자는 물론 새로운 도전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손연재는 현재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부상의 여파를 털어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또한 새 프로그램에 조속히 적응하는 점도 과제로 남았다.
리스본 월드컵에 이어 이번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도 선전한 손연재는 5일 저녁에 진행되는 종목별 결선에 출전한다. 전 종목 결선 진출에 성공한 손연재는 13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 손연재 ⓒ 리스본 월드컵 페이스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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