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김민하, '육성선수 성공기'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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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리그 최고 타자로 주목을 받았으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상하게 외면을 받았다. 육성선수(당시 신고선수)로 어렵게 프로 구단에 입단한 타자. 지금은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롯데 자이언츠 우투우타 외야수 김민하(26)가 또 한 번의 육성선수 성공기를 쓸 채비를 갖췄다.
김민하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이재우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이는 중견수 키를 넘어 백스크린으로 향하는 중월 결승 솔로포로 이어졌다.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통산 세 개 째 홈런포다. 김민하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홈런으로 활약했고 팀은 김민하의 솔로포를 도화선 삼아 후반 대량득점으로 16-4 대승을 거뒀다.
경남고-중앙대를 거쳐 2011년 롯데에 입단한 김민하는 대학 시절 에이스 김명성(두산)과 함께 팀을 이끌던 대학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 2학년 시절 22경기에서 0.295 4홈런 15타점 10도루로 공수주 다방면에서 활약했고 4학년 때도 22경기 0.346 14타점 5도루로 맹타를 보여줬다. 4년 내내 중심타자로 뛰던 선수였으나 동기생 김명성이 롯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데 반해 김민하는 그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다. 2011 드래프트 최대 미스테리 중 하나는 김민하의 미지명이었다.
어렵사리 연고팀 롯데의 신고선수로 입단한 김민하는 계약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정식 선수로 등록되었고 첫 해를 보낸 뒤 곧바로 상무 입대했다. 상무 제대 후 첫 시즌인 2014년 0.266 2홈런 7타점 3도루로 교체요원으로서 가능성을 비춘 김민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좌익수 경쟁 후보 중 한 명으로 물망에 올랐다. 힘을 갖춘 컨택 능력은 물론 빠른 발, 나쁘지 않은 수비력까지 골고루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였기 때문이다.
데뷔팀 롯데에서 오랜만에 뛰게 된 선배 임재철은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쳤던 후배들을 골고루 칭찬하며 특히 김민하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민하 꼭 집중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명 올해 대박 날 만한 선수”라며 칭찬에 열심이던 임재철이다. 그리고 김민하는 접전의 추를 롯데 쪽으로 기울이는 결정적인 홈런포로 포효했다.
최근 들어 육성선수 출신으로 1군에서 기회를 잡는 선수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연습생으로 입문해 1군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가 되는 일은 사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힘들다. 더욱이 야수는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갖춰야 하는 만큼 투수보다 타자 쪽이 더 어렵다. 대학리그 최고 타자에서 육성선수로 기대치가 뚝 떨어졌던 김민하는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
[사진] 김민하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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