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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야구 10대뉴스⑨] A-로드 은퇴부터 컵스의 108년 만의 우승까지

작성일: 2016.12.11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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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
올 시즌 KBO 리그도 명암이 엇갈린 한 해였다. 두산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돔구장이 개장됐고, FA 100억 원 시대도 열었다. 감추고 싶은 그림자도 짙었다. 팬은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사건에 차가운 눈길을 보냈고,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도 철학' 논란에 휘말렸다. 스포티비뉴스는 올 시즌 야구계 10대 뉴스를 선정하며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 야구 이슈를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6년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새롭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며 감동을 안긴 팀이 있다. 이 가운데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고 그라운드를 떠난 선수도 있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수도 있다.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이 쏠렸던 2016년 시즌이다.

2016년에는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 속해 있는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밖에도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슬픈 소식이 들려오는 한 해가 됐다.

▲ 108년 만의 우승, 2016년은 컵스의 해

'염소의 저주'가 풀렸다. '염소의 저주'는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1945년에 있었던 일화에서 유래된 징크스다. 컵스와 디트로이트와 월드시리즈 4차전. 컵스의 팬인 빌리 사아니스는 염소를 끌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 입장하려 했다. 그러나 염소 때문에 입장을 거부당하자 그는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저주를 했다.

당시 컵스는 3승 4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으며, 1945년 이후에는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1908년 이후 100년이 넘도록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컵스는 지난달 3일 클리블랜드와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염소의 저주'가 깨졌다.

▲ WBC, 2017년 마지막 될까

2017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대표 팀을 포함해 각국 WBC 대표 팀에 차출되는 메이저리그 선수 30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이 빅리거들을 포함한 이유는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 팀에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외야수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합류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중견수 애덤 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대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7년을 끝으로 WBC가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달 29일(한국 시간) 'WBC가 2017년 대회를 끝으로 열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충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알렸다.

국가 대항전인 WBC는 200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2013년에 이어 2017년 4회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은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제 대회 선전으로 야구의 인기가 올랐다. 그러나 정작 미국에선 WBC가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간 선수들의 부상 우려를 보이며 대표팀 차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가운데 미국은 1회 대회부터  3회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 불의의 사고, 마이애미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 사망

마이애미는 올해 슬픈 시간을 보냈다. 시즌 막판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9월 26일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페르난데스는 사고 당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상대 팀이었던 애틀랜타 구단은 페르난데스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 뒤 구단 SNS에 '페르난데스와 그의 가족, 마이애미 구단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애틀랜타 코치 에디 페레즈는 마이애미 말린스 홈 경기장인 말린스 파크에 걸린 페르난데스 현수막 사진을 SNS에 띄우며 함께 슬퍼했다.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야구는 뛰어난 인재를 잃었다'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 투수의 사망 소식을 슬퍼했고 '살아 있는 전설' LA 에인절스의 앨버트 푸홀스는 '너무 슬프다. 그의 가족에게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애도에 동참했다.

페르난데스는 마이애미의 에이스였다. 2016년 시즌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나이는 24살. 메이저리그 미래가 될 젊은 투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 은퇴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 A-로드의 은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41, 뉴욕 양키스)가 은퇴했다. 1994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22시즌을 뛰었다. 로드리게스는 개인 통산 3차례 MVP, 14차례 올스타로 뽑히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던 선수다.

그는 통산 타율 0.295(10566타수 3115안타) 696홈런 2,086타점을 기록했다. 1996년 시즌부터 2010년 시즌까지 30개 이상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의 면모를 보이던 그는 2011년 시즌부터 홈런 생산이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50으로 정확도는 떨어졌으나 33개의 홈런을 치면서 강타자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0 9홈런 31타점 장타율 0.351로 부진했다. 끝내 은퇴를 결심하고, 지난 8월 13일 탬파베이와 홈경기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뉴욕 양키스는 다음 날 로드리게스를 조건 없이 방출했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3,000안타 금자탑을 쌓았고, 개인 통산 69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부문 역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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