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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WC] '4강 도전의 핵심' 전북 수비, 개인 아닌 조직으로 승부해야

작성일: 2016.12.11 05:39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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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클럽 아메리카의 개인 기량의 우위는 확실하다. 그러나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다. 전북이 '팀'으로 맞선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6강전 클럽 아메리카와 경기를 치른다. 북중미와 남미의 뛰어난 선수들이 두루 모인 클럽 아메리카는 아시아 최강 전북에도 까다로운 상대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클럽 아메리카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만큼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축구는 팀 운동이다. 조직적으로 잘 대응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개인 기량의 열세를 인정하고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알려진 팀이다. 수세에 몰리면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해 전북의 '공격'으로 상대의 '공격'을 다스려 붙은 별명이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도 전북의 팀 컬러는 닥공이라고 할 만하다. 끊임없이 전방부터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압박을 펼친다. 수비 조직을 굳히고 실수를 기다리는 '소극적 수비'가 아니라, 직접 달려들어 공을 빼앗는 '적극적 수비'를 선호한다.

K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꾸려진 전북 스쿼드는 1대1 싸움에서 잘 밀리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압박을 펼치는 전술은 변하지 않았다.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중국과 서아시아 클럽들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압박 전술의 명과 암 모두 있었다.

상하이 상강과 8강전에선 효과를 봤다. 헐크라는 뛰어난 선수가 있었지만 후방부터 공을 지키지 못해 상하이의 공격은 무뎠다.

알 아인과 결승 1차전에서도 장점을 보여줬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9분 최강희 감독은 미드필더 김보경을 빼고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동국의 투입과 함께 공격진에서 공을 지키면서 경기력이 나아졌다. 후반 25분가 32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방 압박으로 효과를 본 경기도 있었지만 위기를 자초한 경기도 있었다. 알 아인과 결승 2차전이 대표적이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에게 달려들다 위기를 노출했다.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이 있어 우승을 따낼 수 있었다. 전북은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공을 가진 선수들에게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수비 블록 밖으로 상대를 밀어내면서 실수를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으려고 한다. 달려드는 수비가 실패했을 땐 위험성이 크다. 수비 형태가 무너지면서 차례차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 아메리카의 개인기는 전북보다 우세하다. 지금까지 상대한 아시아 클럽들보다 전체적인 기술 수준이 높다. 멕시코나 남미 출신의 수비 선수들은 뛰어난 기술도 갖춘 경우가 많다. 클럽 아메리카의 수비수들 역시 높은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다. 무작정 달려들어선 공을 빼앗을 수 없다. 오히려 수비의 형태가 무너져 전북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최 감독의 공언은 의미가 있다. 전북은 전북다운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모한 도전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수비는 '조직'을 갖추고 클럽 아메리카의 공격을 받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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