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동현, 그가 가는 곳이 길이다…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의 의미

작성일: 2016.12.16 15:40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동현은 UFC 한국 파이터들 가운데 맏형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최다승 기록은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갖고 있다. 2006년 TUF 시즌 3에서 옥타곤에 입성해 10년 동안 20승(7패)을 쌓았다.

공동 2위는 19승의 조르주 생피에르(웰터급)와 도널드 세로니(라이트급·웰터급), 공동 4위는 18승의 맷 휴즈(웰터급)와 데미안 마이아(미들급·웰터급)다.

16승을 기록한 공동 6위는 존 존스(라이트헤비급), 앤더슨 실바(미들급·라이트헤비급), 척 리델(라이트헤비급), 랜디 커투어(헤비급·라이트헤비급), 글레이슨 티바우(웰터급·라이트급), 프랭크 미어(헤비급)다.

아시아 선수 UFC 최다승 기록은 오카미 유신(미들급)의 13승이다. 그다음이 바로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쌓은 12승(3패).

김동현은 오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타렉 사피딘(30, 벨기에)을 맞아 아시아 선수 UFC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이 기록을 신경 쓰는 건 나밖에 없는 것 같다." 김동현은 지난달 2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동현은 UFC에 2008년 데뷔해 9년째 활약하고 있는 개척자다. UFC 한국인 파이터 1호다. 선수층이 두꺼운 지옥의 웰터급에서 톱 10을 지키고 있다.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김동현은 13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 정글에서 살아남았다는 훈장 같은 기록이라고 여긴다.

먼저 김동현은 "오카미에게 고맙다. 오카미가 먼저 치고 나갔기 때문에 그를 따라가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카미는 김동현의 절친한 동료다. 틈틈이 일본 전지훈련에서 오카미와 땀 흘린다. 김동현은 오카미가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접을' 수 있는 유일한 일본인 강자라고 평가한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서로를 존중하는 사이다.

김동현은 "신기한 게 누가 먼저 해 놓으면 그것이 다른 선수들의 목표가 된다. 오카미의 최다승은 내 목표였다. 내게 큰 동기부여를 안겨 줬다"고 밝혔다.

오카미는 2013년 9월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에게 TKO로 진 뒤 UFC에서 방출됐다. 그래서 김동현이 2승만 추가하면 아시아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

친구 오카미에겐 미안할 수 있다. 하지만 김동현은 13, 14승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15, 16, 17, 18, 19, 20승까지 쭉쭉 달리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기도 하지만, UFC 한국인 1호 파이터의 책임감이기도 하다. 맏형으로서 길을 닦고 싶다. 김동현은 한국 선수들에게, 다른 아시아 선수들에게 오카미와 같은 존재가 되려고 한다.

"내가 승리를 많이 쌓아 놓으면, 후배들이 그것을 목표로 노력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이겨야 후배들에게도 더 자극이 될 것"이라며 "내 목표는 UFC에서 가늘고 길게 활동하는 것이다(웃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히 타이틀 도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지난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갔다. UFC 206에서 최두호의 세컨드를 맡은 양성훈 팀 매드 감독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김동현과 합류했다.

김동현은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별한 예능 감각을 뽐내 왔다. 그는 "이번 경기 작전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다. 난 타격이 타이론 우들리처럼 강하지 않다. 그래플링이 데미안 마이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닥치고 돌격'과 '매미'를 적절히 섞은 스타일은 누구도 날 따라오기 힘들다. 그걸 사피딘에게 보여 주겠다"며 웃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