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가 내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직장폐쇄 전까지 FA 계약을 맺지 못한 가운데, 상황이 정리되더라도 토미존 수술을 해야할지 모른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난 뒤 전력 보강이 시급한 10개 팀을 정리했다. 이 매체는 LA 다저스를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꼽으면서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급하다"고 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중에도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자주 바뀌었다. 트레버 바우어가 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커쇼는 두 차례 팔 통증으로 22차례 등판에 그쳤다. 올해 121⅔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08년 107⅔이닝 이후 최소 기록이다. 

커쇼가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바우어의 대안이자 '우승 청부사'였던 맥스 슈어저는 이미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외에 나머지 세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 커쇼와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CBS스포츠는 "커쇼의 복귀는 다저스에게 당연한 일이 아니다. 커쇼의 고향팀이자 그를 영입하려 하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저스에게 눈 앞의 위협이다. 하지만 커쇼가 다저스에 돌아오더라도 얼마나 기여할지는 불투명하다"며 다저스가 딜레마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올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왼쪽 팔 통증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결국 포스트시즌까지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CBS스포츠는 커쇼의 부상이 "토미존 수술의 일반적인 전조"라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오프시즌 초반 앤드루 히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카를로스 로돈은 남은 FA 가운데 최고의 선발 자원이다. 로돈과 커쇼를 동시에 잡는 것이 다저스의 최고 시나리오다. 또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을 만큼 선수층이 두껍다는 점에서 다른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본다"고 썼다.

바우어에 대한 기대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 CBS스포츠는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단호하게 평가했다. 이어서 "켄리 잰슨과 재계약 혹은 마무리 투수 교체 또한 다저스가 할 일이다. 또 새로운 CBA(노사협정)에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가 도입될 경우에는 이 자리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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