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이 벨기에 무대에 발을 내딛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1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6-2027시즌 1라운드 '팀 오브 더 위크'를 발표했다. 이한범은 클럽 브뤼헤 동료 브랜던 메헬러 등과 함께 쓰리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합류한 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선수가 리그 첫 경기부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데뷔전의 임팩트가 컸다.
이한범은 지난 8일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르트레이크와의 주필러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클럽 브뤼헤는 전반 30분 휴고 베트레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카를로스 포브스와 니콜로 트레솔디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한범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뚜렷했다. 전반 4분 상대가 골키퍼가 비운 골문을 향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하자 몸을 날린 태클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23분에도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이 장면은 곧바로 브뤼헤의 역습과 추가골로 연결됐다.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이한범은 이날 146차례 볼 터치를 가져갔고, 128번의 패스 가운데 122개를 성공시켜 9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상 경합은 5차례 중 4차례, 공중볼 경합은 10차례 중 8차례 승리했다. 여기에 8번의 클리어링과 여러 차례의 태클, 리커버리를 더하며 수비 전반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평가도 높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양 팀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고, '소파스코어' 역시 이한범에게 8.9점을 부여하며 이 주의 팀에 포함시켰다. 3-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공격수가 아니라 데뷔전을 치른 센터백이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는 점에서도 이날 활약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벨기에 'HLN'은 "이번 시즌 첫 경기의 주인공은 이한범이었다. 그는 단 한 경기 만에 브뤼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반 초반 골라인 앞에서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낸 장면 이후 관중석에서는 "LEE, LEE, LEE"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고, 이후 이한범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반 레코 브뤼헤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보다 더 나은 데뷔전을 바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은데 홈 팬들이 이름을 연호했다는 사실만 봐도 얼마나 좋은 데뷔전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장 한스 파나컨 역시 "두 차례 훈련만 소화했는데도 어떤 능력을 가진 선수인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에서 바로 보여줬다는 점이 더 놀랍다"고 칭찬했다.
이한범 역시 첫 경기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든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집처럼 편안하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내 강점은 공중볼과 헤더, 그리고 발밑에서 공을 다루는 능력이다. 오늘도 좋은 경기였지만 더 좋아지고 싶다. 앞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처럼 더 강한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내 경기력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한범은 올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을 떠나 브뤼헤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1,050만 유로 규모로 알려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한 축으로 활약한 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곧바로 빅리그로 향하기보다 유럽 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높은 브뤼헤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과거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이한범과 함께 식사하며 건넨 조언도 다시 떠오른다. 박지성은 "한범이와 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뒤따라가는 입장인데, 결국 넘어야 할 상대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고,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결국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브라 역시 "모든 건 과정이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다. 너는 충분히 실력이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러한 조언이 힘이 됐을까. 이한범은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팀을 넘어 벨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관련 추천 기사
- '대충격' 이한범, 벨기에 데뷔전부터 MOTM…146번 공 만지고 패스 122개 성공→"짐승 같은 센터백이 왔다" 3만 홈팬 기립박수
- [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 "한국서 데려온 최고의 성공작"…미트윌란, 이한범에게 진심어린 작별 인사→"공수에 걸쳐 독보적, 챔스서도 빛날 수비수" 마지막까지 韓 국가대표 찬사
- '韓 축구 초대형 희소식!' 김민재 이을 차세대 수비수 이한범, 클럽 브뤼헤 이적 임박...'100억 제안+개인 합의 완료'
- 韓 축구 대박 터졌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특급 데뷔전 이한범, MOM 접수 → 현지 팬들 “새로운 벽이 나타났다”
- 韓 축구 절망·역대급 위기→초대형 낭보 터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이한범 ‘벨기에 강호’ 클럽 브뤼헤 이적 임박 ‘메디컬 완료’
해외축구일반 관련 기사
-
[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2026-08-11
-
'유럽 득점왕 출신' 일본 국가대표는 튀르키예 관심에 만족하지 않는다..."프리미어리그 이적 희망 중"
2026-08-10
-
미친 역대급 투혼이었다, 프로 통산 765경기 소화한 맨유 출신 스타의 고백 "박살난 고관절, 인공관절로 채웠다"
2026-08-10
-
'아찔'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세리머니 도중 구멍으로 '쏙'→득점은 취소, 충격 여파로 교체 아웃
2026-08-10
-
"오현규는 2류 선수" 튀르키예서 충격 혹평 나왔다! '229억 몸값' 정면 비판…"결정력·판단력 부족, 절대 그 정도 가치 아냐"
2026-08-10
-
韓 축구 정말 안 풀린다, 이강인 "안 좋은 부분만 보지 말아달라" 호소했는데…데뷔전부터 '한국 오심 논란' 스페인 유력지까지 정면 비판
2026-08-10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