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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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한국 축구의 변화를 향한 움직임을 예고했다. 과거 대한축구협회의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을 상대로 한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터라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폐쇄적인 행정 구조를 손질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11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의를 열고 축구협회장 선거 제도 개편을 비롯한 주요 쇄신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새로운 방식의 선거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혁신위는 앞선 회의를 통해 선수와 지도자, 심판, 동호인 등 축구 현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인단을 2만 명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전 선거인단 약 200명 안팎이
었다. 더 많은 축구계 구성원이 참여하게 되면 선거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행히 축구협회 역시 혁신위의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정관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선거인단이 수십 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 방식만으로는 투표를 진행하기 어려워 전자투표 등 새로운 선거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제도 하나를 바꾸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정관 개정과 세부 선거 규정 마련, 투표 시스템 구축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 박지성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지연되더라도 금년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에 위원들과 축구협
회 모두 뜻을 모았다"며 "축구협회도 신속한 진행을 원하고 있어 올해 안에는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박지성 위원장에게 쏠린 질문은 선거 제도에만 머물지 않았다. 최근 축구계를 뒤흔든 과거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 성접대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10여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관련 정황이 알려지면서 축구협회의 과거 행정과 내부 관리 체계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이다.
박지성 위원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무겁게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였다. "혁신위에서 직접 다룰 사안은 아니어서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기는 어렵다"라면서도 "그러나 축구계가 매우 안 좋은 사태에 직면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단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박지성 위원장은 "향후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쉽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다시 구축하고 앞으로 나아갈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한다. 오는 19일에는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내 KFA스타디움에서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등 다양한 축구계 인사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열린 경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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