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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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테스트 받고 싶습니다.' 김진성(LG)이 절박한 마음으로 돌린 그 전화가 아니었다면 KBO리그 역대 최다 홀드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LG의 29년 만의 우승, 3년간 2회 우승 또한 어려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프로 데뷔 후 18년 동안 67홀드를 기록했던 김진성이 LG 이적 후 5시즌 만에 111홀드를 추가하며 역대 최다 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김진성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LG가 4-2로 앞선 7회 카를로스 카라스코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LG가 8-3으로 이기면서 김진성이 홀드를 추가했다. 시즌 18호이자 통산 178호. 이제 김진성은 KBO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단순히 많은 경기에 나와서 얻은 기록이 아니라, 세 번의 방출에도 스스로 자리를 만들고 지켜낸 결실이다. 김진성은 LG에 입단하기 전 18년 동안 3개 팀을 거치면서 67홀드를 기록했다. 36살 나이에 LG 유니폼을 입은 뒤 5시즌 동안 111홀드를 더했다.
2004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된 김진성은 입단 이후 9년 동안 1군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무명 선수였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됐고, 프로 입단 후 꼬박 10년 만인 2013년 신생 팀이었던 NC에서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25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이후로도 계속해서 불펜에서 꾸준히 40경기 이상 출전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의 진짜 전성기는 30대 후반에 열렸다. 2021년 시즌을 끝으로 NC에서 방출된 뒤 LG에서 다시 필승조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2023년에는 무려 80경기에 나와 5승 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나이를 잊은 존재감을 보였다. LG가 '3년간 2회 우승'을 차지한 2025년에도 78경기에서 6승 4패 3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대활약했다.
김진성이 합류한 뒤로 해마다 LG의 정규시즌 최다 등판 투수는 늘 김진성이었다. 이 기간 LG가 치른 678경기 중 51.2%에 달하는 347경기에 나왔다. 이 기간 김진성 다음으로 많이 나온 선수는 유영찬인데, 181경기로 김진성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불펜투수로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활약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김진성은 LG 벤치가 가장 믿는 불펜투수다. 승계주자 실점률에서 알 수 있다(승계주자 실점률이 무사 3루와 2사 1루를 같은 1명으로 봐 상황을 감안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기는 하다) 최근 5시즌 승계 주자가 246명이고, 여기서 69명만 들여보냈다. 246명의 주자를 안고 나와 28.0%만 들여보낸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김진성은 31명의 주자를 안고 등판해 7명만 들여보냈다. 승계주자 실점률은 22.6%다.
김진성은 이제 KBO리그 최초의 통산 200홀드를 바라본다. 올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올해 초 LG와 2+1년 비FA 다년 계약을 맺어 2028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0홀드까지는 이제 22개가 남았다. 지금의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내년 시즌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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