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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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상으로 긴 시간을 보냈던 블레이크 스넬이 3개월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스넬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1실점했다. 무엇보다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건재를 알렸다.
지난 5월 9일 시즌 첫 등판에서는 3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오랜 공백 탓인지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약 3개월을 쉬고 돌아온 두 번째 등판은 완전히 달랐다.
스넬은 경기 첫 타자 닉 로프틴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고,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잡았다. 이어 잭 카글리아노네를 커브로 돌려세웠다. 서로 다른 세 가지 구종으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후에도 10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이 가운데 무려 7명을 삼진으로 잡았다.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위력적인 투구였다.
첫 위기는 4회 찾아왔다.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가 스넬에게 얻어낸 점수는 그것이 전부였다.
당초 다저스는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스넬에게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었다. 5이닝 또는 75~80구 정도가 예상됐던 한계였다.
결국 스넬은 84개의 공을 던지면서 6이닝까지 책임졌다. 6이닝 1실점 10탈삼진. 다저스 투수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스넬은 왼쪽 어깨 피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시즌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했다. 어깨 염증은 이미 지난해에도 스넬을 괴롭혔다. 2025시즌 상당 기간을 결장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까지 불편함이 이어졌다.
재활을 마친 스넬은 지난 5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복귀도 잠시였다. 이번에는 투구하는 왼쪽 팔꿈치에서 유리체가 발견됐다. 결국 스넬은 팔꿈치에 있는 유리체를 제거하기 위해 나노니들 스코프 시술을 받았다. 일반적인 수술과 비교해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약 3개월이 필요했다.
긴 재활 끝에 돌아온 첫 경기에서 10탈삼진을 잡아냈다는 점에서 다저스에는 더없이 반가운 결과다.
스넬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차지했다.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몇 안 되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다저스는 2024년 11월 스넬과 5년 1억8200만 달러 규모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이후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복귀전은 더욱 중요했다. 단순히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의미를 넘어 건강할 때의 스넬이 여전히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첫 10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하면서 7개의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스넬의 구위가 상당한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캔자스시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올 시즌 첫 등판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 차이였다. 5월 복귀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약 3개월 뒤 다시 선 마운드에서는 6이닝 1실점 10탈삼진으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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