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없는 게 나았다' 동네북 전락한 다저스 977억 투수, 마무리 포기 뜻 밝혔다 "다른 이닝에 투입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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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오른쪽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에서 돌아온 뒤 벌써 세 번째 블론세이브. '6900만 달러(약 977억원)' 에드윈 디아즈(LA 다저스)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상황이긴 하다.
디아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서 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에 앞서 3년 69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대부분의 일정을 날렸다. 그래도 지난 7월 하순 구속을 되찾으며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는데, 다저스 입장에서는 차라리 돌아오지 않는 편이 나앗을 지도 모를 정도로 부진하고 있다.
디아즈는 복귀 후 2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처참한 투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중 2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3경기에서 실점하더니, 이날 4-2로 앞선 9회초 5연승을 완성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가 박살이 났다.
디아즈는 9회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삼진 처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나온 조이 오티스와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잭슨 추리오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개럿 미첼에게 충격의 동점타를 헌납했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디아즈는 개리 산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로버츠 감도은 디아즈에게서 공을 빼앗았고, 알렉시 베시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선택은 통하지 않았다.
베시아가 어지는 위기에서 역전타를 맞으면서 승기를 빼앗겼고, 결국 9회말 공격에서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다저스는 5연승에 실패했다.
디아즈는 마무리에서 내려올 생각까지 갖고 있다. 자신감이 바닥을 찍은 것은 분명하다. 디아즈는 "다저스에 온 이후로 가장 좋지 않은 시기인 것 같다.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마운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걸 해내지 못하는 게 정말 힘들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디아즈는 "팀에 가장 좋은 일을 하고 싶다. 다른 이닝에 투입된다고 해도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마무리에서 내려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경기 후 시종일관 디아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만큼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에게도 매우 날선 반응을 보였다고. 그러면서도 마무리 교체에 대한 물음엔 "다른 선택지가 무엇인지 말해달라.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다른 투수들도 그렇게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디아즈에게 계속해서 뒷문을 맡길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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