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대10 일본, 韓 축구 결국 이렇게…손흥민 다음은 누구?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통 터치” → EPL은 日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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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과 일본 축구의 희비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엇갈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항상 아시아 축구를 대표한 아이콘은 한국이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2005년부터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마지막 우승컵을 남길 때까지 한국 축구는 20년 넘게 아시아 최고를 자부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지금 그 자리를 채울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일본은 하나둘 숫자를 늘리며 한국이 남긴 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한국 축구의 몰락을 바라봤다. 1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의 태양이 지고 일본이 떠오른다"는 제목으로 양국의 엇갈린 현실을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의 상황을 두고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2005년 이후 이어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계보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끊길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한때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계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곤 했다. 박지성이 길을 열었고 손흥민이 고속도로처럼 넓혔다. 이영표와 이청용, 기성용 등도 그 사이를 빛냈다. 가장 화려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며 한국 선수의 위상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
항상 바통을 이을 후보들이 등장했는데 2026-27시즌을 앞두고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잉글랜드에 도전하는 재목들은 많다. 하지만 아직 성장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토트넘의 양민혁, 브렌트포드의 김지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는 당장 1군에 자리잡기에는 거리가 있다.
손흥민 다음 가는 무게감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각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는 것도 한국의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끊어질 위기에 놓인 배경이다.
반대편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일본은 이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카마다 다이치, 토미야스 다케히로(이상 크리스탈 팰리스),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프리미어리그에 뿌리를 내렸다.
새 시즌에는 타카이 코타(토트넘)와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모리타 히데마사(헐 시티), 마에다 다이젠(입스위치 타운), 사카모토 다쓰히로(코번트리 시티)까지 가세했다. 이제는 골키퍼인 스즈키 자이온(파르마)까지 아스톤 빌라 입단이 유력하다는 소식이다. 최대 1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일본이 동쪽의 이웃인 한국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고 있다”며 "어쩌면 당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한국 선수의 모습은 지난 5월 황희찬의 번리전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한 세대의 주도권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뼈아픈 대목은 이 흐름이 선수 한두 명의 이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디언은 "일본의 프리미어리그 영향력이 커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대표팀 성적과 축구 행정에 대한 우려가 겹치고 있다"고 짚었다.
20년 동안 이어진 계보가 이렇게 허무하게 멈출 수도 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한국에는 아직 그의 빈자리를 대신할 이름이 없다. 반면 일본은 한국 축구가 빠져나간 빈틈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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