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충격 탈락 → 162억에 레인저스 간다…'韓 축구 유망주' 김민수, 스페인 떠나 스코틀랜드 이적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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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김민수(20, 지로나)가 이제 스코틀랜드 명문을 향해 나아간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스코틀랜드 담당 기자 조엘 켐벨은 21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김민수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김민수의 계약에는 1,000만 유로(약 162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며, 레인저스는 앞서 800만 유로(약 129억 원) 수준을 제시한 데 이어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단 간 협상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언론 '팀 토크'에 따르면 김민수와 이미 개인 조건에 합의한 레인저스가 재차 지로나에 이적 제안을 했고, 바이아웃 전액을 한 번에 지급하는 대신 분할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스가 김민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는 투자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이적료가 최대 1,000만 유로까지 올라갈 경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영입 금액에 해당한다. 레인저스가 1,0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한 것은 2000년 토레 안드레 플로 영입 시 1,850만 유로(약 299억 원)를 지불한 것이 유일하다. 26년 만에 다시 한 선수에게 1000만 유로급 투자를 결정하는 셈이다.
데릭 매킨스 레인저스 감독의 발언도 김민수의 영입설에 힘을 싣는다. 그는 최근 "공격진에 한 단계 더 높은 스피드와 품질, 창의성을 더할 선수를 찾고 있다"며 "며칠 안에 한 명은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인저스가 원하는 공격 자원의 조건과 김민수의 장점이 정확히 맞물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민수에게도 새로운 도전은 분명한 기회다. 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합류한 뒤 2024-25시즌 1군에 올라 한국인 역대 8번째 라리가 데뷔 기록을 남겼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경험하며 어린 나이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스페인 2부 안도라로 임대를 떠났다. 사실상 첫 풀타임 성인 무대를 소화한 김민수는 40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여름 아약스와 리옹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레인저스행이 확정되면 상징성도 상당하다. 154년 역사를 가진 레인저스의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 더구나 최대 라이벌 셀틱에는 양현준이 뛰고 있어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한국 선수끼리 펼치는 올드 펌 더비도 기대할 수 있다.
레인저스의 포지션도 김민수에게 매력적이다. 지로나와 달리 레인저스는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를 꾸준히 경험하는 팀이다. 또, 스코틀랜드에서의 활약은 향후 잉글랜드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빠른 돌파와 창의적인 공격 전개에 조금 더 어울리는 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민수는 다음 달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불참한다. 지난 3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던 김민수지만, 최종적으로 이민성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오히려 김민수에게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참가로 시즌 초반 소속팀을 잠시 이탈할 일도 없다. 새 팀에 합류하자마자 팀 전술과 경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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