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시련, 폰세도 시련… 턱수염까지 밀고 미친 재활, 복귀 본격 시동 ‘와이스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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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한화가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코디 폰세(32·토론토)라는 이름을 빼놓으면 설명이 불가능하다.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하며 한화 마운드를 든든하게 이끌었다.
연승은 이어지고, 연패는 끊어주는 막강한 에이스의 힘에 한화 마운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폰세가 떠나면서 한화는 예상보다 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한 공백이었지만, 그 공백이 크게 드러나면서 폰세의 소중함을 시즌 내내 느끼는 중이다.
폰세 또한 고통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폰세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KBO리그 역사상 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로는 최고 대우를 받았다. 스프링트레이닝까지 좋은 성과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 무릎을 다치며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폰세는 오른쪽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했다. 투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재활을 하고 있다. 시작부터 아예 올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정상 합류를 목표로 재활 기간을 길게 잡았다. 이제 수술 후 18주 차에 들어간다.
폰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하게 근황을 알리고 있다. 때로는 훈련 장면을 올리기도 하며 팬들에게 자신이 재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 폰세는 18주 차를 맞이해 캐치볼도 하면서 점차 재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폰세는 아직 오른 무릎에 보조기를 차고 있다. 아직은 무리할 단계가 아니다. 무릎의 근력을 최대한 회복해야 한다. 재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영구적으로 무릎의 힘이 약해지는 만큼 강도 높은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는 장면이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극복해야 할 일이다.
보조기를 찬 상황이지만 그래도 캐치볼을 시작했다는 것은 선수의 기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공을 던지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공을 만지면서 점차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투수는 공을 던질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지난해 한화에서 폰세와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계약해 역시 미국으로 돌아간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또한 폰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폰세의 어려운 재활 과정을 응원하고 또 캐치볼을 별 문제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상황에 온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무릎 재활이 완벽하게 다 끝나면, 10월에서 11월에는 본격적인 피칭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어느 정도 피칭을 다 마치면 연말 휴식에 이어 내년 2월 시작할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 올 시즌을 일찍 접은 게 차라리 내년을 봤을 때는 훨씬 더 여유 있는 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상 2년 3000만 달러짜리가 선수가 된 만큼 토론토도 더 신중하게 폰세를 바라보고 있다.
토론토는 내년 선발 로테이션의 변수가 많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케빈 가우스먼을 결국 트레이드한 토론토는 셰인 비버, 맥스 슈어저라는 베테랑 선발 투수들과 계약도 올해로 끝난다. 두 선수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올해 뛰어난 활약을 보인 새로운 에이스 딜런 시즈,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데려온 호세 소리아노, 차세대 팀의 에이스로 뽑히는 트레이 예세비지를 중심으로 팀 선발진을 재건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에 이은 장기 부상으로 고전 중인 호세 베리오스의 재기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폰세의 정상적인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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