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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의 기묘한S파일] 한국 최초→부산 개최, 막 내린 오버워치 월드컵…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던 ‘숨은 공신’

작성일: 2026.08.24 18:39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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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G 권순홍 전무 ⓒ스포티비뉴스DB
▲ WDG 권순홍 전무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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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부산에서 애너하임으로. 블리즈컨 본선을 향한 전 세계 16개 팀이 열전을 벌였다. 초반에 삐끗했던 한국은 분위기 반전·짜릿한 2연승을 챙기며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azzard Entertainment)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개최했고,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렸던 ‘2026 오버워치 월드컵(2026 OWWC)’ 그룹 스테이지는 16개국 대표팀(총 52개국 예선)이 싸웠던 대형 국제 이벤트였다.

장소는 부산 서면 삼정타워 부산E스포츠경기장(BRENA). 이곳에 모였던 16개국 대표팀은 오는 9월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2026 오버워치 월드컵 파이널’ 8강 티켓을 놓고 피 튀기는 경쟁을 했다.

그룹 스테이지 1차전에서 프랑스에 역스윕 2-3 패배를 당했던 한국이었지만, 위기 속 단점을 보완해 2차전 콜롬비아전서 3-0 스윕을 따내더니 3차전까지 덴마크를 3-0으로 꺾으며 OWWC 파이널 티켓을 손에 쥐게 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부터 한국, 중국, 일본까지 전 세계 내로라하는 팀이 숨 막히는 경쟁을 했던 만큼, 유사시에 벌어질 대처 능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은 필수였다. 대회를 유치한 부산시의 지원이 한 몫했지만, 부산 현장을 총괄한 WDG(대표 이상기)의 숨은 노력이 2026 OWWC 그룹 스테이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그룹 스테이지 최종전이 진행되던 어느 날, ‘스포티비뉴스’는 WDG 권순홍 전무와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OWWC 그룹 스테이지의 운영과 이를 발판 삼아 향후 WDG가 추구하는 목표를 들을 수 있었다.

▲ ⓒ스포티비뉴스DB
▲ ⓒ스포티비뉴스DB

:: 2026 OWWC 그룹스테이지 부산, 성공적 개최 비하인드

WDG의 주 콘텐츠는 오버워치지만, 큰 틀에서 E스포츠 콘텐츠를 팬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게다가 블리자드와 꽤 오래 일을 했던 경험 많은 팀. 권순홍 전무는 “7~8년 동안 블리자드 파트너사로 많은 일을 했다. 오버워치 리그가 끝나고 오버워치 챔피언십 시리즈(OWCS)라는 게 출시하게 됐는데, 단순한 제작사가 아닌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투자하려는 업체를 찾던 중 우리와 연이 닿아 관계를 지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WDG가 블리자드와 끈끈한 ‘상생 관계’라는 건 이번 대회에서 여실히 알 수 있었다. 2026 OWWC는 사상 첫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개최됐다. 어디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첫 해외 개최. 모든 변수를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블리자드의 선택은 WDG였다.

타 지역과 달리 부산E스포츠아레나(BRENA)는 시 소유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WDG는 가장 먼저 대회 개최지 부산시와 긴밀하게 협업했고, 경기장부터 편의시설까지 최대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 ⓒ스포티비뉴스DB
▲ ⓒ스포티비뉴스DB

“부산시가 참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한 권순홍 전무는 “선수단과 운영 지원 팀이 머무는 롯데 호텔을 부산시에서 우리와 연결해 줬다.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줬다. VIP룸과 중계 부스까지 정말 많은 부분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도 가능한 쾌적한 환경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해줬다. 부산E스포츠아레나 모든 구역을 쓸 수 있게 많은 협조를 해줬다. 중계방송 송출을 포함해 선수들까지 굉장히 쾌적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마도 이런 부분이 한국의 OWWC 파이널 진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지원을 얻은 WDG는 경기 운영을 포함해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까지 문제 없이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자칫 동선이 꼬이거나 얽힐 수 있는 팬 미팅과 경기 입장 시간 등 까다로운 문제도 구역별로 스태프가 붙어 처리했고,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이 적힌 문구를 활용해 팬들와 현장의 혼선을 최대한 줄였다.

▲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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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K에 대적할만한 콘텐츠 만들고 싶다” WDG의 원대한 목표

2026 OWWC 그룹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끝낸 WDG의 다음 스텝과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권순홍 전무는 “저희가 오버워치 IP를 꽤 성공적으로 이끌어 간다고 생각한다. 오버워치 콘텐츠를 꾸준하게 팬들에게 제공하면서 익숙하게 하고, 그걸 토대로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WDG는 온라인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경기장을 운영해 게임 콘텐츠와 팬들의 스킨십을 유도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팬이라면 익숙한 WDG 스튜디오가 그 대표적인 예다.

권순홍 전무는 “오프라인에서 효과는 절대적이다. 전 세계로 퍼지는 온라인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팬과 선수가 직접 만나고 호흡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만큼 시너지가 큰 것은 없다.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그랬듯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온라인과 180도 다른 도파민이다. 오프라인 콘텐츠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오프라인 경기장이 없으면 E스포츠 열기는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옛날 스타크래프트처럼 오버워치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된다면, WDG는 어떤 것을 향해 달리고 싶을까. WDG의 첫 번째 목표는 한국 E스포츠 절대 1강 리그오브레전드와 2파전을 만드는 것.

▲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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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한국 대표팀 ⓒ스포티비뉴스DB
▲ 오버워치 한국 대표팀 ⓒ스포티비뉴스DB

“지금은 E스포츠를 이야기하면 LCK를 이야기한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한 권순홍 전무는 “LCK에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오버워치 콘텐츠를 그에 걸맞게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차적인 목표가 완성되면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권순홍 전무는 “현재 E스포츠 선수들이 수익을 내는 구조는 99% 스폰서에 의존이다. E스포츠는 구단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체계가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이 부분을 게임사와 협력해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매년 힘겨운 도전이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추진할 생각이다.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LCK 대항마·수익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 더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WDG다.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는 분야에도 도전하고픈 이들. 

“E스포츠를 통해 공간 사업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나 지켜본 뒤 한국인 정서와 맞는 오프라인 대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대표님과 가끔 가위바위보 대회를 여는 건 어떠냐는 농담을 한다”는 권순홍 전무 미소 속에는 언젠가 꼭 해보겠다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기묘한S파일은 스포츠(Sports)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포츠를 통해 지역사회·집단(Society)을 보고, 이들을 통해 스포츠를 보는 코너다. 마치 캐비넷 속 파일들을 하나씩 꺼내 보는것처럼,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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