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홀드왕의 치명적 약점? 염경엽은 “극복 가능하다” 단언… 성장판은 닫히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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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는 구단 역사상 총 3명의 홀드왕을 배출했다. 2007년 류택현(23홀드), 2017년 진해수(24홀드), 그리고 2022년 정우영(35홀드)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올해 또 하나의 홀드왕 배출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올 시즌 초반 LG 불펜의 혜성으로 떠오른 뒤 꾸준하게 팀 필승조를 지키고 있는 우강훈(24)이 그 주인공이다. 우강훈은 24일 현재 시즌 54경기에 나가 19개의 홀드를 기록 중이다. 팀 선배인 김진성, 삼성 이승민, KT 스기모토(이상 18홀드)에 한 발 앞선 이 부문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상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대를 걸어봐도 될 만한 상황이다.
우강훈은 ABS시대에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옆구리 유형의 선수지만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홀드를 쌓았다. 염경엽 감독이 현시점 말하는 필승조 3명(우강훈 케네디 손주영) 중 하나에 들어가는 만큼 앞으로도 홀드를 기록할 기회는 계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와 별개로 시즌 성적이 점차 처지고 있는 것은 보완할 대목으로 뽑힌다.
우강훈은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특히 6월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평균자책점은 7.04, 8월 7경기에서는 10.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어느덧 5점대(5.11)까지 올라왔다. 경기마다 기복이 다소 심한 것이 문제다. 최근 10경기에서 7경기나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 합계 9실점을 했다.
첫 풀타임 시즌에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아직 레퍼토리 측면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게 염경엽 LG 감독의 진단이다. 염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좌타자 상대로 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올해 우강훈은 우타자 상대로 0.217의 좋은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이 피안타율이 0.328로 껑충 뛴다.
우완이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고, 옆구리형 투수라면 더 그렇다. 아무래도 좌타자에게는 공이 나오는 게 더 오래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홀드왕을 차지하고, 또 든든하게 1이닝을 막는 불펜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내 야구에 원포인트 릴리버는 없다”고 말하는 염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염 감독은 “어쨌든 우타자보다는 좌타자에 약하다. 체인지업 연습도 하고, 투심패스트볼 연습도 한다. 좌타자를 상대하려고 연습을 하고 있지만 그날(20일 KT전) 투심이 두 개 맞았다. 투심이 안 떨어지고 갔다”고 돌아보면서도 “하루아침에 구종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조금 더 인내를 가지고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홀드왕이 되고 최고의 중간 투수로 키우려면 좌우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넥센 시절 역시 옆구리형 유형 투수였던 한현희를 홀드왕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역시 좌타자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선천적 운명을 타고 태어난 한현희지만, 원포인트로 홀드왕이 된 것은 아니었다. 염 감독은 “한현희는 몸쪽 공을 잘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 다 몸쪽에 던질 수 있었다”면서 “우강훈에게도 몸쪽을 던지라고 하지만, 본인도 던지는 데 잘 안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결국 공 하나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염 감독은 “커브가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오거나 패스트볼이 아예 바깥쪽으로 투심 같이 가면 테일링이 생겨서 좌타자에게도 안 맞는다. 그런데 꼭 테일링 없이 가운데로 들어가니 왼쪽한테 가서 맞는 것”이라면서 “오른쪽은 가운데 보고 던지는데 몸쪽으로 말려 들어가서 방망이가 막혀 땅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직 그 정도 커맨드는 아니기에 체인지업과 같은 좌타자용 구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완점을 말하지만, 염 감독은 믿음이 있다. 염 감독은 이 과제에 대해 “극복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올해부터 꾸준히 연습하고, 이것이 비시즌과 스프링캠프를 거쳐 어떤 감이 잡힌다면 내년에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는 기대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젊은 선수인 만큼 지금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면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 올해의 시행착오에서 얻어가는 것은 분명히 보이는 만큼 내년 모습이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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