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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확률 100%' 뒤집혔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적인 최초의 치욕, 감독도 분노 "할 수 있는 말에 한계가 있다"

작성일: 2026.08.28 01:1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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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바이텔로 감독
▲ 토니 바이텔로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할 수 있는 말에는 한계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서 9-10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2024시즌에 앞서서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60억원)을 투자해 이정후를 영입했다. 게다가 2025시즌이 끝난 뒤에는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13억원)의 계약을 통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고, 맷 채프먼에게는 6년 1억 5100만 달러(약 2085억원)의 연장계약까지 안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격왕' 출신의 루이스 아라에즈를 비롯해 '사이영상'을 품었던 로비 레이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중에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세 번의 올스타, 두 번의 실버슬러거를 품은 라파엘 데버스까지 데려오면서, 경쟁력이 있는 전력을 구성했다. 때문에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은 최근 몇 년 중에서 가장 컸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잃어버렸고, 이로 인해 일찍부터 '셀러(Seller)'를 선언했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아라에즈와 레이, 엘리엇 라모스 등 주축 선수들 몇 명과 결별했다.

내년을 바라보기로 결정을 했다면, 본격적으로 유망주들을 키우고, 실패 속에서도 성과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성과는 도무지 기대할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마운드가 너무나 심각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12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할 정도로 뒷문이 약한 상황,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한국계' 셰이 위트컴이 이적 첫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9회초 수비가 시작되기 전까지 9-3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9회초 수비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샌프란시스코의 승리 확률은 100%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를 졌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펜서 비벤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펜서 비벤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딜런 스미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딜런 스미스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펜서 비벤스가 이닝 시작과 동시에 솔로홈런을 맞더니,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 두 개를 헌납하는 등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어떻게든 리드를 지키기 위해 딜런 스미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런데 스미스가 등판과 함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만루포를 허용했다. 이로 인해 점수차는 순식간에 9-8까지 좁혀졌다.

문제는 이후였다. 주자가 모두 사라졌기에 어떻게든 이닝을 매듭지어야 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만루포 이후에도 안타 2방을 맞는 등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희생플라이로 동점,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9회에만 무려 7실점했고, 끝내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언론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수잔 슬러서는 "2026년의 자이언츠라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고 했고,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비치는 "자이언츠는 9-10으로 패하면서, 스윕승 기회를 놓쳤다. 구단 역사상 9회에 6점차로 앞서고도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참 대단한 시즌"이라고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력을 비꼬았다.

그리고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에 대한 물음에 "딱히 표현할 말이 없다. 정말 안타까운 것 이상이다. 9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타격에서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결국 경기 시작할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끝내버렸다. 오늘 첫 타구부터 우리 스스로 필요 이상으로 힘든 상황을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토니 바이텔로 감독
▲ 토니 바이텔로 감독

이날 패배는 역사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창단 이후 9회에 6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뒤집힌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처참한 경기력이었고, 이런 모습이라면 100패라는 굴욕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바이텔로 감독도 참고 있던 분노를 터뜨렸다.

사령탑은 "팬들이 실망하는 것은 이해 한다. 하지만 내가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에게 무슨 연결을 하거나, 사기를 북돋우려고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말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말이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플레이가 라커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결정한다. 조정해야 할 부분, 노력, 태도, 그리고 이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결국 모든 것들이 경기장에서 들어난다"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날을 세웠다.

이런 부진 속에서도 버스터 포지 사장은 내년에도 지휘봉을 바이텔로 감독에게 맡길 뜻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가 과연 내년엔 달라질 수 있을까. 일단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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