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할 타자, 미국 가니 출루율 5할 타자로 변신… 괜히 조기 퇴출했나, 한국 복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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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 7월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6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블라이 마드리스(30·세인트루이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많지 않지만, 나름 마이너리그에서는 괜찮은 실적을 쌓은 선수였다.
가뜩이나 지금 상황에서 데려올 수 있는 선수 풀이 좁은 가운데, 게다가 6주짜리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이니 올 만한 선수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예상대로 좋은 활약을 하지는 못하고 6주의 시간의 흘러갔다.
투수와 달리 야수는 리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다양한 투수들의 공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도 첫 100타석에서는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애당초 6주 짜리 야수들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마드리스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17경기에서 72타석을 소화하며 남긴 타율은 0.175에 불과했다. 4개의 홈런을 치며 순장타율은 제법 높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659에 그쳤다. 이미 시즌 9위에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SSG는 차라리 그 타석을 어린 선수들에게 주길 원했고, 6주가 되기도 전에 조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마지막 경기이자, 통보 후 경기였던 8월 16일 잠실 LG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치고 SSG 팬들의 박수와 함께 떠난 마드리스는 의외로 구직을 쉽게 했다. 한국에 오기 전 소속되어 있었던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계약 후 마드리스를 다시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멤피스로 내려 보냈다. 마드리스에게는 익숙한 환경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복귀 후 성적이 괜찮다. 마드리스는 복귀 후 4경기에 나갔다. 천천히 타석 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선구안이 돋보인다. 마드리스는 복귀 후 4경기에서 5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여기에 안타 2개를 추가해 출루율 0.500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시절 출루율이 0.278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트리플A 투수들이 더 익숙하고 공을 골러내기 쉬운 양상이다.
마드리스는 올해 트리플A 75경기에서 타율 0.275, 출루율 0.394, 장타율 0.508, 14홈런, 52타점, OPS 0.902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순출루율, 순장타율이 모두 높다. KBO리그에서 충분한 적응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가 아니다.
비록 계약 기간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출됐지만, 마드리스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상당히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과 관계도 비교적 원만했고, 비록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생활도 무난했다는 평가다. KBO리그를 경험한 만큼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72경기 출전이 고작이지만, 트리플A에서는 꾸준히 괜찮은 성적을 쌓았다. 게다가 아직 젊은 나이고, 1루와 코너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다는 활용성도 있다. KBO리그에서도 타구 속도 자체는 괜찮은 선수였고, 72타석에서 4개의 홈런을 쳤다. 그런 마드리스의 능력이 눈에 담은 만큼 추후 하나의 후보군에는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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