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선 샐러드 때문에 부상이 길어지더니…171km 총알타구에 맞고 강판, 그는 그렇게 '불운의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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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쯤되면 '불운의 아이콘'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밀워키 브루어스 우완투수 더스틴 메이(29)가 또 불운에 시달렸다. 그저 공 1개를 던졌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메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0-0이던 1회말 메츠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메이는 선두타자 A.J. 유잉에 초구 시속 95.8마일 싱커를 던졌다.
유잉은 메이의 투구를 때렸고 타구는 메이의 등을 강타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6마일(171km)이었다. 워낙 타구가 빠른 탓에 메이가 타구를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었다.
메이를 맞고 굴절된 타구는 3루수 데이비드 해밀턴에게로 향했고 해밀턴은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수확했다.
허리를 숙이고 고통을 호소한 메이는 트레이너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진행했지만 더이상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선발투수로 나와 공 1개만 던지고 강판된 것이다.
밀워키는 부랴부랴 좌완투수 로버트 개서를 마운드에 투입했고 개서는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메이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경기는 밀워키의 8-1 승리로 끝났다.
메츠는 선발투수로 나온 우완 로버트 스탁이 4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스탁은 지난 2022년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당시 29경기 165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다행히 메이는 큰 부상으로 번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밀워키 구단은 메이의 부상을 오른쪽 견갑골 타박상이라고 공식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메이는 자신의 부상 때문에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왔음에도 호투를 펼친 개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처음부터 그가 이렇게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우리의 계획은 아니었다"라는 메이는 "그가 마운드에 있어준 것은 정말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타구를 맞은 순간에 대해 "당시에는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아마 그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겠지만 무리해서 계속하는 것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지금은 괜찮다. 단순한 타박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메이가 다음 등판 순서에도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때 다저스의 선발 유망주로 꼽혔던 메이는 2021년과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여기에 2024년에는 재활 과정에서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에 무리가 가는 바람에 수술을 또 받아야 했다. 그야말로 황당 부상이었다.
메이는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에 돌아왔지만 결과는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로 좋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메이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고 메이는 보스턴 이적 후에도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면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새 출발한 메이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밀워키로 이적했다. 올 시즌 25경기 124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인 메이는 밀워키 이적 후 4경기 15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87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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