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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가 성인 남성을 쓰러뜨렸다" 말도 안 되는 과거 공개, '제2의 타이슨' 이유 있었다…21세에 세계챔피언 도전

작성일: 2026.08.28 00: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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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어린 시절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할 때 출생을 증명하기 위한 서류까지 들고 다녔다. 또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국 복싱계가 '제2의 타이슨'으로 주목하고 있는 모지스 이타우마(21)에게도 놀랍도록 비슷한 일화가 있다. 불과 12세 때부터 성인 복서들을 스파링에서 쓰러뜨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타우마의 형이자 복서 출신인 카롤 이타우마는 영국 매체 더선의 '노 글러브 로스트(No Glove Lost)'에 출연해 동생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27일(한국시간) 더선에 따르면 카롤은 "모지스는 12살짜리 아이로 체육관에 나타나 성인 남성과 링에 올라가 보디샷으로 쓰러뜨리곤 했다"며 "아직도 그 모습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당시 이타우마가 성인 못지않은 힘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카롤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다른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당시엔 파워 때문이 아니었다. 단순히 복싱 IQ가 뛰어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타이슨과 비교된다. 타이슨 역시 어린 시절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자랑했다. 워낙 체격과 펀치력이 또래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아마추어 대회에서 실제 나이를 의심받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가져가야 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2004년생인 이타우마는 18세였던 202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프로에서 단 한 차례 펀치를 던지기도 전부터 전성기 타이슨과 비교될 정도로 영국 복싱계가 주목하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그러나 형 카롤에 따르면 이 같은 평가는 프로 전향 이후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타우마의 명성은 이미 상당했다.

카롤은 동생이 프로 전향 전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떠올리며 "세계선수권 몇 달 전 유럽선수권에 출전했는데 대회에 출전한 모든 상대를 1라운드에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모든 선수를 1라운드에 멈춰 세웠다. 이후 세계선수권으로 갔고, 네 경기 가운데 두 경기 정도를 KO로 끝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모지스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경험과 압박을 받아왔다. 그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타우마가 끊임없이 타이슨과 비교된 데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타우마가 프로에 데뷔하면서 세웠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타이슨이 갖고 있는 '역대 최연소 헤비급 세계 챔피언' 기록을 깨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타이슨은 1986년 11월 트레버 버빅을 꺾고 WB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만 20세 145일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이타우마는 타이슨의 기록을 공개적으로 목표로 삼았지만 결국 이를 넘어서는 데엔 실패했지만 세계 챔피언이 될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 모세스 이타우마
▲ 모세스 이타우마

이타우마는 오는 29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필리프 흐르고비치와 공석인 IBF 헤비급 세계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프로 데뷔 3년, 불과 15경기 만에 찾아온 세계 챔피언 결정전이다. 승리한다면 타이슨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역대 최연소급 헤비급 세계 챔피언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형 카롤은 동생이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관심과 압박이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바라봤다.

특히 이타우마가 다른 선수들과 가장 다른 부분으로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사고방식을 꼽았다.

카롤은 "이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는데, 내 동생과 다른 선수들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선수는 결과에 집중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이기고 싶다', '이런 결과를 만들고 싶다', '이런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지스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지스가 신경 쓰는 것은 과정이다. '내가 X, Y, Z를 제대로 수행한다면 원하는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각하면 최종 결과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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