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빅리거 7번' 또 탄생…설영우, 독일에서 당당히 No. 7 단다 → 김민재-이재성-옌스와 공수 맞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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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또 한명의 한국인 7번이 등장했다.
한국 선수들의 계보가 이어지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7일(한국시간)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은 2030년 6월까지로,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550만 유로(약 88억 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세르비아 무대에서 성공한 설영우를 영입해 측면 공수 강화에 성공했다. 설영우를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하다. 측면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왕성한 활동량과 속도를 앞세워 팀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베니 베버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이미 유럽대항전과 국가대표팀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경험했다. 그가 가진 경험은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측면을 오가며 보여주는 기동성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이 팀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설영우에게 독일은 유럽 진출 2년 만에 도착한 새로운 무대다. 2024년 여름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뒤 적응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첫 시즌 42경기에서 6골 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50경기 2골 6도움으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두 시즌 연속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될 정도로 존재감은 컸다. 대표적인 유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뛰며 국제무대 경험까지 쌓았다. 즈베즈다에서 기록한 공식전 출전은 101경기에 달하며, 공격포인트는 24개를 거뒀다.
빅리그를 향해 달리던 발걸음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예상치 못한 굴곡을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패배 직후에는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월드컵 이후 설영우의 시장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월드컵 한면만 보지 않았다. 세르비아에서의 지난 2년을 지켜본 아우크스부르크가 움직이면서 독일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 등번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설영우에게 7번을 부여했다. 전통적으로 에이스와 공격 자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번호를 수비수인 설영우가 달고 분데스리가에 나서게 됐다.
설영우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자신감부터 드러냈다. 그는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내 축구가 어디까지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분데스리가는 오래전부터 뛰어보고 싶었던 무대"라며 독일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의 팬들이 지켜보는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팀이 원하는 목표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한국 선수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구자철과 지동원, 홍정호가 과거 이곳에서 활약했고, 설영우는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그 계보를 잇는다.
이제 독일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 이어 설영우까지 한국 선수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에이스 7번은 이재성과 설영우의 몫이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7번을 달고 있는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더하면 올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7번 존재감이 더욱 선명해진다.
월드컵에서의 평가가 선수의 커리어 전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설영우는 비판을 뒤로하고 다시 유럽 무대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세르비아가 아닌 독일에서 화려한 7번을 등에 달고 또 증명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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