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방출 위기 소식에 염경엽 감독 한숨 푹 "후반기 복귀 준비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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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고우석이 미네소타 트윈스가 아닌 LG 트윈스로 왔다면…부질 없는 가정이지만 후반기 성적이 뚝 떨어진 LG로서는 아쉬울 만한 일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미네소타에서 지명할당됐다는 소식에 쓴웃음을 지었다. LG 복귀를 전제로 선수와 소통을 하고 있었다는 뒷얘기도 공개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는 29일(한국시간) 고우석을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에 기용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고, 이후 한 달 만에 방출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고우서긍ㄴ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달 10일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고전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 강등 후에는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퇴장당하고,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고의가 아니며, 로진이 땀과 섞여 굳어진 것을 심판진이 이물질로 판단했다며 반발했다. 고우석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징계가 8경기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마이너리그에서의 경기력이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두 차례 대량 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27일과 28일 전 소속 팀이었던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29일 지명할당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염경엽 감독은 "지금도 오려고 하면 올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못 나가지만"이라며 고우석 복귀와 관련한 뒷얘기를 꺼냈다.
LG는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고우석에게 복귀 의사를 물었다. 고우석은 5월까지만 해도 계속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이후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당연히 올 거로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우석이도 (콜업을)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게 된 거다. 그때 손주영이 선발로 돌아가는 걸로 세팅을 하고 후반기를 어떻게 준비해야겠다 구단과 다 의논을 했다. 우석이에게도 오면 어떻게 할지 다 얘기하고 있었는데…당시에는 언론에 다 얘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손주영의 후반기 선발 복귀는 그를 마무리로 기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염경엽 감독이 구상했던 방안이다. 한편으로는 손주영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계획이었다. 손주영은 선발투수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마무리 투수로 방향을 바꿨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선발 준비를 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단 한 인터뷰에서 고우석의 복귀를 전제한다면 다시 선발로 갈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는 했다.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은 전반기까지는 '신의 한 수'로 여겨졌다. 손주영은 전반기에만 블론세이브 없이 19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를 넘보는 위치까지 갔다. 그러나 손주영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천천히 무너져가고 있었다.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 대신 불펜투수 약셀 리오스를 데려와 뒷문을 강화했는데, 정작 그 자리를 대신해주기를 기대한 선발투수들이 부진에 빠지거나, 혹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약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우석이가 왔다면 주영이가 선발로 돌아가고, 선발에 여유가 생겼을 거다. 거기서 팀 분위기가 확 돌아설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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