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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초반부터 예민하네, 생리하나 봐" 여자 축구계 대형 파문...경기 관장한 심판이 '성희롱' 발언→지소연 강한 항의 이어져

작성일: 2026.08.29 14:42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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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축구연맹 라이브 화면 캡처
▲ ⓒ한국여자프로축구연맹 라이브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 위민)이 WK리그 경기 도중 주심에게 이 같은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것은 옐로카드였다고 밝혔다. 소속팀 수원FC 위민이 공식 대응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여자축구연맹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시청과 2026 WK리그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전반전에 벌어진 지소연과 배선영 주심의 충돌이 더 큰 논란으로 번졌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경기 영상을 보면 전반 30분께 배 주심이 지소연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이에 지소연은 강하게 반발했고 경기는 약 4분 동안 중단됐다.

지소연은 수원FC 벤치로 이동해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무언가를 격앙된 모습으로 설명했다. 배 주심 역시 벤치 쪽으로 향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소연은 큰 동작으로 계속 항의했고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배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다만 실제로 지소연에게 퇴장을 명령하지는 않았고, 상황이 정리된 뒤 약 4분 만에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당시에는 지소연이 무엇 때문에 이처럼 강하게 항의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루 뒤 지소연이 직접 이유를 밝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 도중 배 주심이 심판진과 무선 교신을 하면서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이를 바로 옆에서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한 것을 듣고 항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지소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관련해 주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하고 있었다. 그는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서 항의를 좀 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제가 어필하던 중 그런 말을 제 옆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여자프로축구연맹 라이브 화면 캡처
▲ ⓒ한국여자프로축구연맹 라이브 화면 캡처

 

발언을 들은 직후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 지소연의 주장이다. 그는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을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전했다.

배 주심은 해당 발언을 처음에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소연이 계속 항의하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주심 역시 여성이다.

논란 속에서도 지소연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 29분 직접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FC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받은 경고로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지소연은 경고 누적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예정된 화천 KSPO와 WK리그 23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국가대표로 A매치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뜨렸으며 두 부문 모두 한국 여자축구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지소연은 이번 일을 단순한 경기 중 충돌로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말 해서는 안 될 말 아닌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와 심판 사이에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소연은 "우리도 심판분들을 존중해야 하고, 심판들도 저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 역시 대응에 나선다. 구단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을 상대로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축구연맹도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기 감독관이 상황을 파악했고 24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관 보고서와 심판 보고서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열람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핵심은 실제로 해당 발언이 있었는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다. 지소연이 구체적인 발언 내용까지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수원FC도 공식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여자축구연맹은 관련 보고서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후속 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한국여자프로축구연맹 라이브 화면 캡처
▲ ⓒ한국여자프로축구연맹 라이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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