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구단 양키스가 어쩌다…111년 만에 대굴욕, 21세 데릭 지터 후계자에 무슨 일이 "나도 이유를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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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악몽은 끝났지만 상처는 깊게 남았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유격수 데릭 지터의 후계자로 급부상했던 뉴욕 양키스의 조지 롬바드 주니어(21)가 '111년 만의 대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롬바드 주니어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실책 1개를 기록했다.
유격수하면 역시 수비가 강조되는 포지션이다. 괜히 내야 사령관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롬바드 주니어는 8회초 야이너 디아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한 차례 더듬었고 이후 호세 카바예로에게 공이 넘어갔지만 카바예로의 1루 송구 역시 좋지 않았다. 그 사이 크리스티안 워커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양키스가 1-5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롬바드 주니어는 올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신인이다. 당연히 신인이면 실책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그가 6경기 연속 실책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21경기에 나섰는데 실책은 벌써 7개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 유격수가 6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한 것은 1915년 로저 페킨포 이후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무려 111년 만에 악몽 같은 기록이 되살아난 것이다.
'뉴욕 포스트'는 "롬바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 상승 흐름은 빠르게 사라졌다"라면서 "물론 빅리그 데뷔 첫 달을 보내고 있는 어린 선수가 적응 과정에서 수비 실수를 범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롬바드의 실책 행진은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다"라고 꼬집었다.
경기 후 롬바드 주니어는 자신의 수비 난조에 대해 "나도 이유를 찾아보려고 하는 중이다"라면서 "분명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고 이 수준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수들에게 추가로 아웃을 잡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리면 우리 팀이 훨씬 어려워진다. 상대 팀들은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분명히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고 내일은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팀이 애지중지 키우는 유망주를 힐난하기 어려웠다. 내야수 출신인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롬바드 주니어의 연이은 실책에도 "그 포지션에서는 실책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며칠 동안 조금 이상한 형태의 실책이 몇 차례 나온 것일 뿐"이라며 감싸는데 급급했다.
분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그는 매우 안정적인 수비수가 될 것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등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라면서 "훈련 태도도 훌륭하고 기본기도 매우 좋다. 이번 일은 일시적인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더이상 롬바드 주니어의 악몽은 없었다. 롬바드 주니어는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시 지터의 후계자는 아무나 될 수 없는 것일까. 양키스의 유격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역시 지터다. 지터는 1995~2014년 양키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통산 2747경기 타율 .310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를 남겼으며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5회 수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도 화려하지만 내실 있는 수비와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로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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