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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롯데가 선수 잘못 봤을까… 그 금지어 선수 미국에서도 경쟁력 없다, 현역 연장 기로에 섰다

작성일: 2026.08.30 17:5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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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롯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빈스 벨라스케즈는 좀처럼 경력의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지난해 롯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빈스 벨라스케즈는 좀처럼 경력의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지난해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선수인 빈스 벨라스케즈(34·캔자스시티)를 영입하며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을 내다본 승부수를 띄웠다. 이미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릴 정도의 승부수였다.

롯데는 데이비슨보다 더 강한 구위를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고, 팔꿈치 수술 여파에서 벗어난 것이 확인된 벨라스케즈를 데려왔다. 이만한 경력을 가진 선수가 KBO리그에 많지 않았기에 ‘특급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벨라스케즈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3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쓸쓸히 한국을 떠났다. 벨라스케즈의 부진 속에 롯데는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사실 데려올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당시 마이너리그 성적이나 여러 요소를 봤을 때 롯데의 선택이 마냥 틀렸다고는 할 수 없었다. 결과론적인 측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간 벨라스케즈의 올해 성적이 관심을 모은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KBO리그 적응 실패인지, 아니면 기량의 영구적 저하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벨라스케즈는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올라 공을 던지기도 한 벨라스케즈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다. 트리플A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현역 연장 또한 위협을 받을 정도의 위치로 추락했다. 

▲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 재승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부진한 투구 내용에 그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는 벨라스케즈
▲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 재승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부진한 투구 내용에 그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는 벨라스케즈

현재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팀인 오마하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벨라스케즈는 30일(한국시간) 아이오와(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다시 부진했다. 4⅔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을 세 방이나 맞았을 정도로 힘겨운 경기를 했다.

1-0으로 앞선 1회 선두 타자인 머레이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을 때부터 불안했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1회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겼고, 2회와 3회는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내 기대를 모았지만 4회와 5회 연이어 실점하며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에는 1사 후 밀러와 트리안토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팀이 5-2로 앞서 있어 승리투수 요건은 무난히 채울 것 같았다. 하지만 5회 무너지면서 모든 게 다 사라졌다.

힘이 떨어진 것이 구속에서도 보일 정도로 5회 고전했다. 선두 클러프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잃은 벨라스케즈는 윈스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2사 3루에 몰렸다. 그래도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존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 차까지 쫓겼고, 이어 투런포를 맞으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간 상황에서 오마하 벤치는 벨라스케즈를 교체해 경기를 마쳤다.

▲ 벨라스케즈는 올해 트리플A에서도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벨라스케즈는 올해 트리플A에서도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최고 구속 95.5마일(153.7km)을 기록했고,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2마일(150km)을 기록했다. 구속 자체는 지난 등판에 비해 잘 나온 편이었다. 그러나 이날 헛스윙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구속과 별개로 구위가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또 홈런을 세 방이나 맞았다. 올해 급증한 피홈런 비율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올해 트리플A 19경기에서 13경기 선발로 나섰으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한 번도 없다. 6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은 7.04까지 치솟았고, 이낭당출루허용수(WHIP)는 1.62, 9이닝당 피홈런 개수는 1.70개에 이른다. 여기에 이닝당 투구 수가 무려 18.51까지 오르면서 이닝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메이저리그 콜업은커녕 내년 거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까지는 경험이 있고,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예비 자원으로 팀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올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 모든 게 ‘과거의 일’로 돌아가고 있다. 수술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를 돌려놓지 못한 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 이제는 현역 연장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린 빈스 벨라스케즈 ⓒ곽혜미 기자
▲ 이제는 현역 연장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린 빈스 벨라스케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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