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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오냐' 애지중지 키운 게 잘못, 美 언론 충격 폭로…'무단 이탈' 1600억 타자 복귀 임박 "또 방관할 건가?" 직격탄

작성일: 2026.08.31 04:4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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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던 케텔 마르테의 복귀가 임박한 듯하다. 그런데 이제는 화살이 마르테가 아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향하는 모양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30일(한국시간) "2주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난 뒤 아직까지 체이스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케텔 마르테가 월요일(9월 1일) 클럽하우스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르테는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1172경기에 출전해 1215안타 189홈런 604타점 타율 0.280 OPS 0.841을 기록 중. 애리조나 소속으로만 세 번 올스타로 선정됐고, 두 번의 실버슬러거를 품었고, 지난해 초에는 6+1년 1억 1650만 달러(약 1608억원)의 연장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런데 최근 마르테가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마르테는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경기 개시 20분 전까지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돌연 자취를 감췄다.

마르테의 에이전트는 무릎 부상과 관련해 MRI 검진 등을 받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 게다가 마르테는 동료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애리조나 구단은 물론 토레이 로불로 감독, 선수들도 마르테가 왜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는지 알지 못했다. 이에 일단 애리조나는 마르테를 제한명단에 등재했다.

마르테의 팀 무단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이유로 올스타전이 끝난 직후 팀을 무단으로 이탈,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갔다.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 토레이 로불로 감독
▲ 토레이 로불로 감독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던 가운데 마르테와 구단이 만났다. 지난 21일 마이크 헤이즌 단장, 로불로 감독이 마르테와 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다. 이후 헤이즌 단장은 "이번 대화와 면담은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마르테가 제한명단에서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로불로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상처를 받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드러나면서 굉장히 좌절감을 느꼈다. 그리고 배신당했다고 느꼈다. 이것은 단순한 좌절감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고통이었다"고 토로한 까닭이다.

이러한 가운데 마르테의 팀 복귀가 임박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마르테는 오는 9월 1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 'USA 투데이'는 "마르테는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언론을 상대로 입장을 밝힌 뒤 팀을 구하기 위해 다시 경기에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제는 화살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던 마르테가 아닌, 구단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마르테가 이렇게 되는 동안 구단이 방관했다는 이유다. 'USA 투데이'는 "마르테는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클럽하우스 일부 선수들을 격분시켰으며, 프런트와 로불로 감독의 신뢰까지도 훼손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궁극적인 결정권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테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애리조나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로불로 감독도 자리를 지키고, 헤이즌 단장도 위기를 피할 수 있다. 반대로 마르테가 부진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누구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마르테에게는 이런 막강한 힘이 있다. 애리조나가 수년간 마르테를 사실상 방치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USA 투데이'는 "구단은 몇 년 전부터 마르테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차례 연장 계약을 안겨줬고, 그것이 태도를 바꿀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마르테는 오히려 구단이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마르테는 원할 때만 나타나고, 원정길에 친구들을 데리고 다닌다. 친구들이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도록 선수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경기도 원할 때만 나선다"고 폭로했다.

결국 애리조나가 마르테를 '오냐오냐' 해줬던 것이 이러한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 특히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마르테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USA 투데이'는 애리조나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마르테는 돌아올 것이며, 복귀한 뒤에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마르테에게는 그럴 만한 힘이 있다"며 "이제는 애리조나가 계속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마르테를 막지 못한 채 방관할 것인지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는 쉽지 않고, 연장계약을 맺어 놓았기에 방출도 불가능하다. 가장 현실적인 조치는 강력한 징계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르테에게 중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과연 마르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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