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에게 승리 안겼던' 체코전 영웅, 끝내 최악의 시련 맞이했다...'경쟁자' 월드클래스 신입생, 오현규 앞에서 해트트릭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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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오현규(25·베식타스)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유벤투스 출신 두산 블라호비치가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주전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베식타스는 1일(한국시간)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라운드에서 초룸을 6-2로 대파했다. 승점 6점을 확보한 베식타스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대승이었지만 오현규 입장에서는 마음껏 웃기 어려웠다. 이날 최전방 선발 자리를 차지한 블라호비치가 혼자 3골을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베식타스는 전반 9분 바츨라프 체르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43분 블라호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터뜨렸고, 홈팀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들어 블라호비치의 득점력이 제대로 폭발했다. 후반 14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불과 7분 뒤 다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가 홈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벤치에서 이를 지켜본 오현규는 후반 26분 블라호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약 20분 동안 반전을 노렸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블라호비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올 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오현규의 입지는 탄탄해 보였다. 올해 초 KRC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합류한 뒤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공식전 1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13경기 6골 1도움을 올리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자연스럽게 새 시즌에는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구단에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요구했다.
세르달 아달르 회장은 당시 감독의 요구를 공개하며 "좋은 스트라이커 한 명만 영입해 달라고 했다. 여건이 된다면 블라호비치를 데려오면 충분하다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베식타스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던 블라호비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블라호비치는 곧바로 이탈리아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리그 개막 후 불과 3경기 만에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오현규는 아직 리그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지만 최근에는 선발보다 교체 출전이 늘어나면서 충분한 경기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경쟁은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현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주전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시선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대표팀 최전방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전 감각이 중요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대형 경쟁자와 맞닥뜨렸다.
지난 시즌 베식타스에 빠르게 적응하며 주전 도약을 꿈꿨던 오현규 앞에 유벤투스 출신 골잡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블라호비치는 해트트릭이라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시안컵까지 약 4개월을 남겨둔 가운데 오현규가 치열해진 주전 경쟁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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