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달러→AZ 입단' 美 진출 앞두고 우승사냥 나선다! ML도 반한 특급유망주 각오 "우리가 이번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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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은 '특급유망주' 엄준상(덕수고)이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올해 9월 열리는 KBO 신인드래프트에 나왔다면 하현승(부산고) 다음으로 전체 2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엄준상은 지난 6월 애리조나와 계약금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엄준상은 지난 3년 동안 덕수고에서 타자로 94경기에 출전해 108안타 10홈런 84타점 73득점 8도루 타율 0.356 OPS 1.034로 펄펄 날았고, 투수로 마운드에서도 18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24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3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재능이었다.
당초 엄준상은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 때문에 애리조나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 흐를수록 애리조나의 제안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고심 끝에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엄준상은 투수로 150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선수이지만, 애리조나는 엄준상을 유격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엄준상과 계약이 발표된 후 "좋은 어깨를 가졌고, 투수 경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선 유격수로 볼 것이다. 지금까지는 투수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따라서 팀에 합류하면 유격수로 평가받고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행을 앞두고 엄준상은 '태극마크'를 달고, 고교시절의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바로 U-18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다. 정윤진 감독(덕수고)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지난달 25일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5일 오전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타오위안 핑전 구장에서 곧바로 훈련을 소화하며,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B조에 소속돼 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8일 싱가포르와 2차전, 9일 태국과 3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그리고 11일부터 조별 상위 2팀 간 슈퍼라운드가 진행되며, 13일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2024년 대만과 일본에 이어 3위에 만족했다. 그리고 이듬해 야구 월드컵에서도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U-18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8년 아시아선수권이 마지막. 이번 대회를 통해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엄준상은 이번 대회에서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때문에 각오도 남다르다. 엄준상은 "최근 약 10년간 한국이 금메달을 딴 적이 없고, 한국 야구가 일본이나 대만을 상대로 많이 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한국 야구도 성장하고 있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그러면서 "우승을 하려면 훈련도 더 힘들고 강하게 해야 한다. 선수들이 피로가 조금 쌓인 건 있는 것 같은데, 또 그만큼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밑져야 본전인 거니까 후회 없이 한번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엄준상을 비롯해 뉴욕 양키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고도 KBO리그 잔류를 택한 '이도류 특급유망주' 하현승(부산고), '제2의 김도영'으로 불리는 김지우(서울고) 등이 포함됐다. 충분히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다.
과연 엄준상이 애리조나로 향하기 전 대표팀을 8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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