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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마이너리그 홈런왕, KBO리그 재입성할까… MLB는 불가 판정, 타율 0.106에 초라한 강등

작성일: 2026.09.07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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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시애틀로부터 트리플A 강등 처분을 받은 패트릭 위즈덤
▲ 7일 시애틀로부터 트리플A 강등 처분을 받은 패트릭 위즈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트리플A 최고의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린 전 KIA 타자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이번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쓸쓸하게 강등됐다. 시즌 내 메이저리그 승격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불명예 꼬리표만 더 강하게 붙은 셈이 됐다.

시애틀은 7일(한국시간) 위즈덤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로 강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내·외야 겸업 유망주 마이클 아로요를 승격하기 위해 26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비울 필요가 있었고, 최근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벤치만 데우고 있었던 위즈덤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 아로요의 자리를 만들었다. 

위즈덤은 올해 두 번째 강등을 맛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장타력, 그리고 올 시즌 초반 트리플A를 폭격한 홈런 성과를 등에 업고 지난 4월 15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복사근에 부상을 당해 4월 1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5월 19일에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등록됐다.

시애틀은 좌완을 상대로 우타 라인을 보강하는 측면에서 위즈덤을 중용했다. 하지만 떨어지는 타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고전한 끝에 결국 6월 16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 계속 인상적인 타격 성적과 홈런포를 가동한 끝에 8월 24일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으나 이번에도 구단이 기대하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 위즈덤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특급 활약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 위즈덤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특급 활약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위즈덤은 두 번째 승격 후 세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5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109까지 처져 1할 타율 붕괴를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결국 8월 31일 토론토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한 것을 끝으로 계속 벤치를 지켰다. 좌완 상대 대타로 한 번쯤은 나갈 법 했는데 도무지 기회가 오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에서 어느 정도 판단을 마쳤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아로요가 준비가 되자 시애틀은 미련없이 위즈덤을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향후 시애틀 로스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위즈덤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처참하다. 시즌 19경기에서 5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106, 출루율 0.160,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51에 머물렀다. 50타석 구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는 향후 판단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진이다. 물론 위즈덤이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활약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트리플A에서의 성과라면 팀 벤치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 판단하기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위즈덤은 올해 트리플A 69경기에서 타율 0.299, 32홈런, 72타점, OPS 1.109라는 화려한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성적 차이가 이렇게 큰 선수도 찾기 어렵다.

▲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끝났을 법한 위즈덤은 이제 내년에 미국에서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끝났을 법한 위즈덤은 이제 내년에 미국에서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즉, 시애틀 벤치는 ‘위즈덤은 트리플A 성적과 별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똑같은 구속이라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은 움직임이 더 지저분하고, 또 가운데 몰리는 공이 상대적으로 적다. 트리플A에서는 상대 투수의 정면 승부를 홈런포로 응징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전한 것이다. 

이는 올 시즌 뒤 행보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위즈덤은 근래 들어 꾸준히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 이는 2024년 시즌 뒤 KBO리그 KIA와 계약을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됐다. 올해는 트리플A 홈런 부문을 평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메이저리그만 올라오면 작아지는 그간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못했다. 내년에 36세가 되는 선수인데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예비용’ 선수도 아님을 확인했으니 계약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KBO리그에서는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위즈덤은 2025년 KIA 소속 당시 119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대단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보다 하위 레벨에서는 장타력이 통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당시 드러난 약점, 많은 나이가 단점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장타력은 확실하게 보태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2025년 시즌 뒤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돼 10개 구단이 모두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는 신분적 이점도 있다. 위즈덤도 KBO리그에서의 제안이 가장 금전적으로 풍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 위즈덤은 재계약 불발 당시 KIA에서 보류권을 풀어줘 KBO리그 구단들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IA타이거즈
▲ 위즈덤은 재계약 불발 당시 KIA에서 보류권을 풀어줘 KBO리그 구단들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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