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선수라면 국가대표를 포기할 수 없다"...강원의 '특급 에이스' 김대원의 바람 "대표팀 부름 받는다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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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릉, 장하준 기자] 어느덧 29세가 됐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김대원(강원 FC)의 마음은 여전히 뜨겁다.
강원FC는 9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에서 전북현대와 1-1로 비겼다. 이탈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강원이지만, 아부달라의 동점골로 홈 팬들 앞에서 패배를 면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강원의 공격을 이끌며 경기 내내 전북을 위협한 김대원은 팀의 확실한 에이스다. 비록 승리를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종횡무진 활약으로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같은 꾸준한 활약 덕분에 김대원은 최근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원은 올 시즌 K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1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득점과 도움 모두 7개씩 기록하며 강원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단순히 한 시즌 반짝 활약한 선수도 아니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2022시즌이었다. 당시 K리그1 37경기에서 12골 13도움을 폭발시키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꾸준히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기에 모레노 감독의 부임은 김대원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온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대원은 "선수라면 국가대표를 포기할 수 없다. 국가대표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설렌다"며 "모레노 감독님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나에게 국가대표는 꿈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데뷔했을 때부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기회가 찾아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실지는 알 수 없다. 선수는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원이 대표팀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은 확실하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득점력을 갖췄고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공격진 여러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까지 가능해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공격수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문제는 경쟁자들이다. 김대원이 뛰는 공격 지역에는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 오랫동안 대표팀의 중심을 맡아온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엄지성과 양현준, 배준호 등 젊은 공격 자원들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집중할 경우 모레노 감독이 새로운 공격 자원을 시험할 가능성이 생긴다. 꾸준히 K리그에서 결과를 만들어 온 김대원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레노 감독은 해외파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까지 면밀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원 역시 "기사에서 봤다. 모레노 감독께서 K리그 선수들까지 자세하게 분석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원 경기도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김대원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하던 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한 번쯤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당장은 리그에서 강원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에서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구단은 정경호 감독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10년 넘게 코치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강원에서 처음 사령탑에 오른 정 감독은 데뷔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고, 강원의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도전에서도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올 시즌에도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세밀한 공격 작업을 앞세워 강원의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김대원은 "감독님의 재계약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은 축구에 삶을 바치는 분이다. 정말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선수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구단도 감독님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한 것 같아 기쁘다. 감독님과 함께 강원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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