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터졌지만, 4번 타자 찾은 롯데…20홈런 보인다! 한동희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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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한동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동희는 롯데의 선택을 받기도 전부터 경남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렸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반증. 2020시즌 한동희는 17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278 OPS 0.797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1시즌에도 17홈런 타율 0.267 OPS 0.807를 마크하며 '애버리지'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한동희는 2022년에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마크하는 등 OPS 0.81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변화를 주기로 했다. 괴물 같은 타구 속도를 많은 홈런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발사각도를 수정하기로 한 것. 그런데 이 선택이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한동희는 2023시즌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고, 2024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한 채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한동희가 지난해 다시 롯데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상무에서 27홈런 115타점 타율 0.400 OPS 1.155로 펄펄 날아오른 것.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가 부담이 된 것일까. 한동희는 연습경기, 시범경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이로 인해 한동희는 많은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다.
그런데 한 차례 2군에서 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더니 한동희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동희는 지난달에만 6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18개의 홈런을 마크하며, 은퇴를 앞두고 있던 이대호(2022년 23홈런) 이후 4년 만에 20홈런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이날 한동희는 마침내 20홈런까지 단 한 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한동희는 2회초 첫 타석부터 키움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이후 두 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 한동희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한동희는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카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5구째 150km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한동희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승기에 쐐기를 박는 한 방. 이 홈런으로 한동희는 2022년 이대호 이후 20홈런에 단 한 개의 아치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한동희는 홈런 개수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홈런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 경기가 끝난 뒤 만난 한동희는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라서, 홈런 개수에 대해서는 의식을 하지 않고 칠 것 같다"며 "오늘은 직구가 좋은 투수라서, 직구 타이밍에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이대호 후계자 답게 이대호 이후 첫 20홈런을 바라보게 된 것은 분명 남다른 기분일 터. 그러나 한동희는 "언젠간 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록에 쫓기지 않고, 하던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홈런 기록이 의식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한동희와 지금의 한동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힘 쓰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조금 더 몸 안쪽에서 어떻게하면 힘을 더 쓸 수 있을지, 무조건 세게 휘두르는 것보다는 가볍게 컨택을 하는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금 더 빨리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한 것은 스스로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동희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가 안 따라줘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성적도 괜찮았는데, 시즌 초반 부상도 당하고 하면서,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됐다. 그래도 아직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았기에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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