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 경기에 바르사 푸욜이 직관을? 깜짝 등장에 화들짝...축구 선수 출신 이준석, '전설' 앞에서 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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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테크볼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라크의 알리 자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테크볼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준석은 이미 결승 진출과 함께 한국 테크볼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했고, 이제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그 역사적인 현장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푸욜이다. 푸욜은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을 알리기 위해 나고야를 방문했다. 20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테크볼 경기를 관전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며, 메달 시상에도 나설 예정이다.
푸욜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축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선수 생활 전체를 FC바르셀로나에서 보내며 주장으로 활약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A매치 100경기를 소화했고 유로 2008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축구와 탁구의 특성을 결합한 테크볼과 푸욜의 만남도 자연스럽다. 헝가리에서 탄생한 테크볼은 곡선 형태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으로,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통해 처음 아시안게임 무대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푸욜이 지켜볼 한국의 금메달 도전자 이준석 역시 축구 선수 출신이다. 이준석은 21세까지 K4리그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선수 생활을 정리한 뒤 아버지와 취미로 족구를 즐기다가 테크볼을 접했고, 축구와 족구에서 익혔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오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고 약 5년 동안 제대로 운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시기도 있었다. 이후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다시 한번 승부를 걸었다. 안정적인 생활을 선택할 수 있었던 대기업 정규직 기회까지 포기하고 테크볼에 집중했다.
환경도 넉넉하지 않았다. 국내에 실업팀이나 프로팀이 있는 종목이 아니었고,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가 아니어서 진천선수촌을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헝가리 전지훈련 비용까지 직접 부담했다. 이준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생소한 테크볼이라는 종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 선택은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이준석은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냈다. 8강에서도 키르기스스탄의 쿠다이베르디 압딜라지조비치 아이다르베코프를 2-0(12-2, 12-1)으로 완파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준결승에 올랐다.
19일 열린 준결승에서는 쿠웨이트의 자이드 아이단과 만났다. 첫 세트 초반 0-4까지 밀렸지만 4-4로 따라붙은 뒤 10-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시 10-10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서 12-10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3-2로 앞서던 상황에서 아이단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준석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첫 대회부터 역사적인 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 남았다. 이준석이 푸욜이 보는 앞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큰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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