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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게 김도영이지, 코뼈 골절? 보호대? 그래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2루타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

작성일: 2026.09.22 07:3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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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김도영. ⓒ 연합뉴스
▲ 2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김도영. ⓒ 연합뉴스
▲ 김도영. ⓒ 연합뉴스
▲ 김도영.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원철 기자] "전혀 그런 것 없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코뼈 보호대를 차고도 기꺼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우려의 시선을 일축했다. 너무나 김도영다운 태도. 한국은 그 태도 덕분에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김도영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오프닝라운드 대만과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9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대다 코뼈 골절상을 입고, 이후 긴급 수술을 거쳐 12일 만에 다시 수비에 섰다. 대표팀 합류에 앞서 13일 한화전에 복귀했지만 이때는 지명타자로 나왔다. 

13일 경기에서는 타석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14일 대표팀 소집 후에도 꾸준히 3루 수비에 들어가면서 정상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대만과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에는 코 보호대도 떼고 훈련에 나섰다. 훈련할 때는 문제 없겠다는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 대만선발투수 린이웨이. ⓒ 연합뉴스
▲ 대만선발투수 린이웨이. ⓒ 연합뉴스
▲ 김도영. ⓒ 연합뉴스
▲ 김도영. ⓒ 연합뉴스

그런데 실전에서 예상 밖 상황이 펼쳐졌다. 21일 대만 선발을 맡은 린이웨이의 변칙 투구에 흔들렸다. 2중, 3중으로 다리를 흔드는 투구 폼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기 어려웠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삼진을 당했다. 린이웨이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2회 박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기는 했지만 끝내 이 20살 실업야구 선수를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김도영은 3회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6회에는 바뀐 투수 류즈롱(전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거)에게도 삼진을 당했다. 

첫 세 타석을 보며 많은 이들이 김도영의 타격감과 실전 감각, 그리고 코뼈 골절을 생각할 때 김도영은 오직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8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우중간 타구에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발로 만든 2루타. 그것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만든 2루타였다. 한국은 이후 2점을 더 달아나 5-0으로 대만을 꺾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첫 경기가 어려울 거로 예상했다.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줘서 이겨서 다행"이라며 "아직 감은 잘 모르겠다.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이제 모든 타석에 집중하면서 빨리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린이웨이의 변칙 투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리그에 없는 유형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나랑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타격감 문제보다는 타이밍 싸움이 어려웠다고 얘기했다. 

멀리 뻗은 타구가 아니었는데도 2루로 뛴 점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되더라도 모든 타석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빨리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경기에 몰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전혀 그런 것 없고 아무렇지도 않다"며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만은 여전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결승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김도영은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편하게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투수 덕을 봤다면 다음에는 타자 덕을 볼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더 완벽한 승리를 꿈꿨다. 한국은 22일 아이치현의 도요하시구장에서 홍콩과 오프닝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 김도영(왼쪽)과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 김도영(왼쪽)과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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