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정후, 급소에 공 맞아 시즌 끝” 日 언론도 경악… “아쉬움 남는 시즌 마무리” 평가

작성일: 2026.09.23 00: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사타구니 타박으로 예상보다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이정후
▲ 사타구니 타박으로 예상보다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이해 대도약을 다짐했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의 2026년 시즌이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올해도 완전 연소를 하지 못한 가운데,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마지막을 맞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이정후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주가 정규시즌 마지막 일주일이고, 이정후의 2026년 시즌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끝이 났다.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서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 노력했지만 불운의 부상으로 이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았다.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너무 운이 없는 장면이 나왔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급소 부위를 맞았다. 당연히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이정후도 얼굴을 찌푸리는 장면이 있었다. 타구가 무릎이나 정강이, 허벅지 부위를 맞히는 경우는 있어도 급소로 날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방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부위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통증을 참아내고 타석을 소화했으나 이어진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차피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고, 남은 경기에서 굳이 이정후가 필요하지 않았다. 차라리 어차피 검증되고 내년에도 주전인 이정후보다는 그간 기회가 없었던 다른 선수들을 쓰며 견적을 내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 이정후의 부상 소식은 한국은 물론 일본 언론과 미국 언론에도 각자 다른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 이정후의 부상 소식은 한국은 물론 일본 언론과 미국 언론에도 각자 다른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일본 ‘도쿄스포츠’ 또한 이정후의 부상 아웃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정후는 아버지(이종범)가 일본에서 뛸 때 나고야에서 태어나 일본 언론도 친숙하게 다루는 선수다. ‘도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시즌이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다”면서 “남은 6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MLB 3년 차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자신이 친 타구가 급소 부위를 직격했다”고 고통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적에 대해 긍정적인 대목과 아쉬웠던 대목을 동시에 짚었다.

‘도쿄스포츠’는 “이정후는 한때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등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여러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면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9안타를 기록하며 150안타 고지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 팀 역시 일찍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가 됐다”고 총평했다.

‘도쿄스포츠’의 지적대로 이정후로서는 뭔가 나사 하나가 빠진 느낌을 들 만한 시즌이었다. 이정후는 한때 3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이해 드디어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 한때 타격왕 경쟁을 벌이던 이정후는 8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결국 0.280 아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 한때 타격왕 경쟁을 벌이던 이정후는 8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결국 0.280 아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페이스가 여름 이후 뚝 끊기면서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마지막 30경기에서 타율 0.211, 출루율 0.283, 1홈런, 11타점에 그쳤다. 3할을 넉넉하게 웃돌았던 타율도 결국 0.276으로 마무리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24를 기록했다. 타율은 지난해(.266)보다 높아졌으나 OPS는 지난해(0.734)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종합적인 득점 생산력,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뭔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느낌은 주는데, 정작 시즌 최종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진일보하지 못한 것이다. 이정후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현지 유력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샌프란시스코 개막 라인업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이정후가 사타구니 타박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쳤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 라인업을 채웠던 슈퍼스타들은 방출되거나, 부상으로 시즌을 미리 마감하거나, 혹은 트레이드됐다. 이정후마저 그렇게 시즌을 접었다. 

▲ 지난해보다 OPS가 오히려 더 떨어지며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정후
▲ 지난해보다 OPS가 오히려 더 떨어지며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정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