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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몸값에도 영향 주나… 日 최고 매물 ‘거품론’에 이정후 못 넘나, MLB 갑론을박

작성일: 2026.11.07 19:3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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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지만, 적정 가치를 놓고 분석이 꽤 엇갈리고 있는 사토 테루아키
▲ 올 시즌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지만, 적정 가치를 놓고 분석이 꽤 엇갈리고 있는 사토 테루아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2027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인 사토 테루아키(27·한신)다. 일본을 평정한 타격 실력에, 쓸 만한 야수가 부족하다는 시장 상황까지 겹쳤다.

상한가를 점치는 시선도 있다. 사토의 몬스터 시즌은 올해 한 해만 그랬던 게 아니다. 지난 2년간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로 군림했다. 지난해 40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날아오른 사토는 올해 143경기에서도 39홈런, 1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1을 기록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타이틀을 받았다. 건강했고, 자신의 능력도 과시했다. 여기에 젊다.

이에 연 평균 25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중반대까지 몸값이 오를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사토가 배트 스피드, 타구 속도, 하드히트 비율 등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트 스피드는 올해 리그에서 홈런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메이저리그 진출 1년 선배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먹고, 올해 타구 속도는 일본 야구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필적한다고 했다. 하드히트 비율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수치라고 봤다.

▲ 사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사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반해 비판적인 시각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무라카미와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는 분명 홈런 파워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보다 타율이 크게 떨어졌고, 이런 측면에서 사토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 또한 존재한다.

무라카미, 오카모토, 사토의 일본프로야구 마지막 시즌을 비교하면 위험부담도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순장타율은 무라카미가 가장 좋았고, 헛스윙 비율이나 존 안에 들어오는 투구의 콘택트 비율은 오히려 지난해 오카모토가 올해 사토보다 더 나은 구석이 있다. 전체적인 세부 지표에서 오카모토의 지난해 시즌 성적이 올해 사토보다 못할 게 없었다는 주장이다. 오카모토는 올해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에, 무라카미는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반대로 사토의 올해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은 0.370에 이르러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헛스윙 비율은 지난해 무라카미와 비슷했다. 무라카미는 올해 홈런에서는 괄목할 만한 수치를 보였으나 헛스윙과 삼진이 너무 많다는 약점은 드러났다. 타율이 낮은 이유였다. 또한 사토는 존 바깥으로 나가는 공의 스윙 비율이 오카모토-무라카미보다 더 높았다. 이는 경계해야 할 지표가 될 수 있다.

▲ 사토의 올해 타격 세부 지표는 올해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한 오카모토 카즈마(사진)의 지난해 일본 성적보다 오히려 더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사토의 올해 타격 세부 지표는 올해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한 오카모토 카즈마(사진)의 지난해 일본 성적보다 오히려 더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지표, 그리고 오카모토-무라카미의 계약을 참고할 때 사토가 1억 달러 이상을 받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존 헤이먼도 6일(한국시간) 자신의 FA 시장 랭킹을 공개하면서 사토를 10위로 뽑았다. 타 매체 순위보다는 낮은 위치다. 그러면서 예상 계약 규모로 4년 총액 8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한창 부풀어 올랐던 사토 평가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자, 아시아 선수 포스팅 최고액인 이정후(6년 1억13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레벨이다.

사토가 작년 무라카미-오카모토보다 유리한 것은 시장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야수 풀이 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같은 선수라도 가치가 올라간다. 여기에 노사협약(CBA) 미체결로 12월 직장폐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1월 내 포스팅 절차를 마치고 소속팀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 사토는 불확실성 속에서 돋보이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사토의 시장 가치는 결국 얼마나 많은 팀들이 입찰에 뛰어들고, 그중 얼마나 많은 팀들이 사토를 높게 평가하느냐에 달렸다. 이 가치 책정은 역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노시환(26·한화)에도 영향을 준다. 비슷한 나이에 3루수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토보다는 한 단계 낮은 레벨로 평가되는 노시환이기에, 사토 시장의 흥행에 따라 몸값이 좌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사토 포스팅 시장의 열기와 최종 계약 규모는 역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노시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사토 포스팅 시장의 열기와 최종 계약 규모는 역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노시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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