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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EPL 순위 다툼③ - 잘나가다 '삐끗', 기복 줄여야 하는 리버풀과 아스널

작성일: 2017.01.05 14: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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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서라.' 조던 헨더슨(오른쪽)의 뒤를 쫓는 엑토르 베예린.
프리미어리그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박싱데이 일정을 마쳤다. 순위표 상단을 점령한 6팀 중 박싱데이 동안 급격히 무너진 팀은 없었지만 선두 첼시와 6위 맨유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줄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걸고 더욱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른바 '빅6'의 박싱데이 성적과 전술을 중심으로 후반기 전망을 해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과 아스널은 박싱데이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삐끗' 했다. 

리버풀은 20라운드에서 18위 선덜랜드와 2-2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아스널도 본머스와 경기에서 0-3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겨우 3-3으로 균형을 맞추고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력 자체도 불안했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기복이 문제다. 경기가 잘될 때 경기력은 뛰어난데, 잘 풀리지 않는 경기를 하면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려운 경기에서도 꾸역꾸역 승점을 따내는 것은 강팀의 조건 중 하나다. 

▲ 빅6의 박싱데이 뒤 순위표 ⓒ김종래 디자이너

◇리버풀 - 게겐 프레싱, 체력 관리

'게겐 프레싱'으로 널리 알려진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도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심었다. 전방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해 빌드업부터 방해하고, 공을 빼앗은 뒤엔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한다. 원터치 패스의 빈도가 높고 저돌적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공격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우승 경쟁 중인 5팀과 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1일 열렸던 19라운드 맨시티전에서도 1-0 승리를 따냈다.

공격적인 전술의 이면엔 체력 저하와 수비 불안이라는 문제가 숨어있다. 전방 압박을 위해 많은 거리를 뛰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치르는 경기가 많은 편인 데다가 부상해 이탈하는 선수들이 있어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최종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기 때문에 역습에 취약하다는 문제도 있다. 20경기 23실점으로 수비 문제가 리버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추격을 위해선 기복을 줄여야 한다. 리버풀은 상위권 5팀을 상대로 이번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다. 3-1로 앞서다 역전패한 14라운드 본머스전(3-4 패)이나 20라운드 선덜랜드전(2-2 무)처럼 리드를 잡은 경기를 놓치면 안된다. 때론 실리적으로 수비로 승점 3점을 따낼 줄도 알아야 한다.

◇아스널 - 역습 축구, 주전 의존도 줄여야

아스널은 빠른 역습을 펼쳐 재미를 봤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최전방에 배치돼 '가짜 9번'으로 맹활약했고 메수트 외질을 비롯한 2선 공격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두 선수의 활약이 뛰어난 만큼 아스널은 산체스와 외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박싱데이 때 외질이 결장하자 산체스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창의성도 크게 떨어졌다.

간격을 좁히고 압박을 펼치는 팀에 약세를 보였다. 17라운드 맨시티전에서도 압박에 밀려 역습 전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역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수비도 불안해진다. 압박에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20라운드 본머스전도 경기력이 나빴다. 아스널은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압박을 시도한 본머스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라이언 프레이저가 교체된 뒤 경기 양상을 뒤집어 3-3까지 추격해 극적으로 승점 1점으로 따냈다. 완패 분위기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본머스전은 선두 추격을 위해 꼭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아스널의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싱데이 3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에 내세우면서 산체스와 외질을 공격을 지원하도록 전술 변화를 줬다. 지루는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지루 원톱 전술로 효과를 보면서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박싱데이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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