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 유리.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지난 10년간 활약해온 유리가 ‘피고인’을 통해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낸다. 소녀시대 아닌 배우 권유리로 거듭날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리는 SBS 새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아 16부작을 이끌어간다. 서은혜라는 인물은 딸과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다.

정의롭고 차가운 이성, 따뜻한 감성, 우아한 언변을 가진 변호사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서은혜. 하지만 현실은 법정에만 섰다 하면 검사하고 싸우고, 판사한테도 대드는 못 말리는 ‘쌈닭’이다. 그토록 치열하게 싸워보지만, 매번 진다. 특히 박정우 검사한테는 백전백패. 하지만 누명을 뒤집어 쓴 ‘피고인’ 박정우를 위해,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고 다짐한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큰 활약을 펼칠 유리는 이미 여러 차례 연기에 도전한 바 있다. 그는 소녀시대로 데뷔했던 2007년, KBS2 ‘못말리는 결혼’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이미 지상파 데뷔를 이뤄냈다. 이후 SBS ‘패션왕’(2012), OCN ‘동네의 영웅’(2016),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2016) 등에 출연했다. 영화는 주연을 맡았던 ‘노브레싱’(2013)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배우’ 권유리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조연에 그쳤던 작품도 있고, 주연으로 나서긴 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 출연했던 웹드라마는 중국 및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거웠고, 또 국내에서 지상파 편성을 받아 호평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지상파 16부작, 정극에 도전한다.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지성과 엄기준이 출연하고 뒤를 뒷받침 해주는 배우들 또한 탄탄하다. 그 속에서 이제 막 연기자 걸음마를 뗀 유리가 배울 것들은 넘쳐난다. 유리 자신 또한 ‘피고인’을 위해 지성, 이보영 부부에게 많은 조언을 얻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가 ‘피고인’을 통해 소녀시대 수식어가 아닌 자기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는 배우 권유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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