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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젊은 투수 실종 시대, NC는 배부른 걱정

작성일: 2017.02.10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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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영상 이나현 PD] KBO 리그에 찾아온 타고투저의 '광풍'이 우려되는 이유는 단순히 난타전이 반복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 변경 등의 제도적인 변화 없이는 당분간 이 흐름을 쉽게 잠재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1990년대 출신 선수들이 소속 팀에서 기둥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규정 이닝을 채운 일본인 선수 22명(외국인 선수는 4명)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선수들이다. 한국은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17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10명이었고, 국내 선수 중에서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1989년생으로 지난해 27살이었던 신재영(넥센)이 규정 이닝 투수 가운데 가장 어렸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투수가 없다'는 한탄 속에 스스로 길을 찾는 이들이 있다. NC는 젊은 투수의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팀이다. 지난해 26살 이하 투수가 83번 선발 등판했다. 2위 kt(66경기)보다 17경기 많았다. 승부 조작으로 영구 제명된 이태양의 10경기를 제외해도 단연 1위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이태양, 이재학의 이탈 등 악재는 젊은 투수들의 출전 기회로 돌아왔다. 여기서 기회를 잡은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등이 가능성을 보인 덕분에 올해는 이런 기조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에릭 해커와 제프 맨십 외에 나머지 3자리를 놓고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올해로 만 20살, 1997년생인 구창모는 NC에 드문 왼손 선발투수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올해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유지와 10승을 목표로 건 구창모는 "2년째 징크스를 의식하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올해도 잘하고 싶다"며 "작년에는 '퐁당퐁당'하는 면이 있었다. 올해는 꾸준해지고 싶고, 작년에 많았던 볼넷을 줄여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1995년생 장현식은 지난해 단 5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0월 4일 넥센전에서 9회 2사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실점했다. 그는 캠프 출국 전 "올해 중요한 상황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경우가 있었다.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면 이제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선발로 풀타임 시즌이 목표다. 지난해 시즌 중간에 폼이 계속 바뀌면서 고생했는데 올해는 일정한 폼을 잡고 싶다"고 얘기했다.

▲ NC 최금강 ⓒ 곽혜미 기자
최금강은 올해 28살, 1989년생으로 이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지만 리그 전체에서 보면 젊은 투수에 속한다. 지난해 11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선전했다. 그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리고 좋은 투수들이 많은데 뒤처지지 않고, 제가 더 앞장서서 열심히 하면서 감독님의 눈도장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NC의 1군 합류부터 주축 선발투수였던 이재학, 2014년 신인으로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해 롱릴리프로 활약했던 배재환,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던 정수민도 선발 자리를 노리는 선수다. 최금강을 빼면 모두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 투수들. 저마다 투수가 없어서 난리라는데 NC는 '배부른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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